[수도권 신공항 ‘혁신 로드맵’] 1-2. 새 정부 방향은…6·3 지방선거 ‘분기점’
수도권 공항 항공운송 처리능력
분석·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상반기 공개…정책 방향 가를 듯
道, 화성·평택·이천 후보지 선정
서명 운동 등 지역사회 열띤 호응
6·3 지방선거 맞물려 이슈 부상
경기국제공항 추진 등 힘 실려
김동연 지사 “반도체·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 증가 예상
클러스터 인근 국제공항 필수”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수도권 공항 시스템을 둘러싼 '재설계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맞춰 지역사회와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제기돼 온 항공 수출 인프라 부족, 장기 항공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어느 수준까지 정책적으로 검증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2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완료한 '수도권 공항의 항공운송 처리능력 분석'은 향후 수도권 공항 정책 방향을 가를 핵심 근거로 꼽힌다. 해당 연구는 수도권 공항 체계 전반을 진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토부는 과업 설명에서 "수도권의 항공운송 처리능력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수도권 공항의 시설 및 운영 실태, 공역 운영 등 현황에 대한 조사·분석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공급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도출하고, 상황별 항공운송 처리능력을 분석·제시해 '수도권 항공교통 개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분석 대상은 인천·김포 등 수도권 지역, 또는 중부권까지 포괄한다. 국내외 항공 관련 연구와 적용 사례를 참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도권 여객·화물 이용 패턴도 함께 들여다본다.
결과적으로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아니면 시스템 재설계가 필요한지를 폭넓게 검토하는 성격이 드러난다.
이와 함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 수립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국가 최상위 공항 정책 로드맵이다. 직전 제6차 계획에서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 명시됐다. 인천·김포를 제외한 수도권 최초의 신공항 구상이 정부 정책 문서에 반영된 첫 사례였다.
이 두 가지 과제는 올 상반기 일부 또는 전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가 구상 중인 신공항 밑그림 역시 같은 시기에 배후지 개발계획과 지역발전 전략을 담은 연구용역이 마무리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 화성 간척지, 평택 서탄면, 이천 모가면 등 3곳을 복수 유치 후보지로 선정했다. 세 곳 모두 경제성 지표(B/C) 1.0 이상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정책 논의와 궤를 같이해 지역사회가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화성시에서는 시민 150여명이 초등학교 강당에 모여 국제공항 유치 필요성을 논의했고, 이후 5000명 규모의 서명운동도 목표 인원을 채웠다.
이천시의회에서도 수차례 국제공항 유치 필요성이 공식 제기됐다. 평택에선 시민 주도의 토론회와 찬성 민원 접수가 이어졌다.
수원은 국제공항 추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결집해 1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수원 지역 5개 국회의원은 올해 정부 자료를 토대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예산 흐름도 명확해졌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5억원,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 관리 예산 2억원 등 총 7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신공항을 둘러싼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이미 경기국제공항 추진이나 김포공항 이전 당위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서를 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여객과 화물 모두에서 항공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기 남부에 첨단 물류 기능을 갖춘 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반도체·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항공 화물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산업 클러스터와 가까운 거리에 국제공항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연계해 첨단 물류 허브 기능을 수행할 신공항 건설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2026년 하반기 주민 설명회와 해당 지자체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신공항 이슈 기획팀=글 김현우·박지혜 기자 kimhw@incheonilbo.com
사진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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