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한미, 이르면 다음 주 무역 원칙적 합의 기대”(종합)
"이르면 다음주 기술적 사항 논의 후 합의"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빠르면 다음 주 무역과 관련한 상호 이해에 기반한 합의(agreement of understanding)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 이해에 기반한 합의는 외교나 무역협상에서 쓰이는 용어로 구체적인 계약이나 협정을 맺기 전 큰 틀에서 이뤄지는 합의를 말한다.
그는 이번 합의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수십 개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90일간 유예된 고율 관세 면제를 요청하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시간 10분여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시간이 길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양측이 기본 입장을 전달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25%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폐지하거나 낮추는 게 이번 회담의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측은 미국이 원하는 대 한국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확대를 비롯해 미국측이 주장하는 일부 비관세 장벽 철폐 문제 등을 거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조선분야 협력, 알래스칸 가스관 프로젝트 협력 카드 등도 꺼내들며 미국 측을 달랬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문제와 미국산 LNG도입, 방위비 분담금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인 ‘원스톱 쇼핑’을 원하고 있다.
다만 한국측이 어느 수준에서 ‘레드라인’을 설정했을지도 관심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 한국에 민감한 분야에 대해 어떤 카드를 내밀었는지에 따라 향후 진통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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