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30만뷰 끌어올린 한동훈 "권위적 尹 의료정책, 유일하게 내가 막으려 했다"
전날엔 尹정부 의료정책 충언 강조 "내부 공격 많이받아"
"여러 생각 가진 사람과 같이가야"…측근도 의료 이슈 시동
친중설 공세엔 "내 법무 정책 보고도 대충 조작해 뿌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예비후보)가 유튜브 일일 생방송을 개시한 지 일주일도 안돼 연일 조회수 30만명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대선 후원금 법정한도(29억4000만원) 11시간내 달성 신기록과 같이, 정치적 존재감을 가늠해 볼 '여론조사 외' 변수로 주목받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시절 의과대학 정원 대폭 증원(올해 1509명 증원) 강행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도 시청자들에게 입을 열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전날(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동훈'에서 오후 7시쯤부터 45분여간 진행한 라이브 방송(라방) 조회수가 24일 오전 기준 31만대로 집계됐다. 당 2차 경선에 진출한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 라방으로 누적 조회수 36만을 기록한 뒤 다시 30만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보통의 하루"를 내걸고 진행한 채널 첫 라방은 누적 조회수 13만명에서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방송 중 실시간 시청자 수도 22일 최고 2만명, 23일 1만6000여명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발 차량을 방송공간으로 활용해온 한 후보는 23일엔 자택에서 홀로 편한 옷차림에 배달음식으로 식사하며 두 반려묘와 함께 라방을 했다. 각종 주제로 질문받던 그는 의대 정원 갈등에 관해 "국민의 생명이나 건강은 정말 중요하다. 그런 문제엔 그냥 있을 수 없더라"라며 "그래서 지난해 8월 제가 '이번 연도(2025학년도)는 늘리더라도 다음 연도는 유예해서 다시 한번 논의하자는 타협책을 냈는데 당내 공격을 많이 받았다. 대통령실로부터도 그랬다"고 털어놨다.
한 후보는 "의료정책 관련해 참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 다만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윤석열 정부가 의료정책을 너무 경직되고 권위적으로 시행하려고 한 것'이 문제였다. 그걸 저는 거의 유일하고 강력하게 막아보려고 했던 정치인"이라며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가야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10 총선 사령탑이었던 그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의대 2000명 증원을 못박자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의료계와 대화해야 한다며 이견을 보인 바도 있다.
한 후보는 총선 악재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채 해병 사건 수사 축소 의혹' 이종섭 전 국방장관 출국금지 중 호주대사 부임,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회칼 발언', 의정갈등 등을 거론해오며 "손해를 보면서도 바로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의료 문제에 관한 추가 입장에 입을 연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 후보 비서실장인 한지아 의원이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공약한 공공의대 설립의 불공정·위헌성, 수련병원 결여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 후보는 22일 라방에선 강성 친윤(親윤석열)유튜버 등이 주장하는 '친중설'에 "그동안 해온 내 정책과 행동이 있는데 '야 이렇게 대충 만들어 뿌리는 조작이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련 문제에 제 입장은 확고하다. 법무장관 때부터 여러 가제 문제에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왔다. 영주권과 투표권, 간첩법, 불법체류자 문제. 제주도 투자이민 문제도 강하게 규제(기준금액 5억→15억원 상향)했다"며 "반중정서 문제가 아니라 그게 내국인, 우리 국민 권익을 침해하니까"라고 단언했다.
한 후보는 해당 방송에서 스스로를 교정직이라 밝힌 시청자에게서 법무부 산하 교정본부를 '교정청으로 독립시키고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생각해 두고 있었다"며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9일 라방에선 "제가 (문재인 정부 시절) 채널A와 소위 말하는 '검언 유착'이란 걸 갖고 감옥 가기 직전에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다. 진짜 누명써서 감옥에 갈수도 있겠더라"라며 무혐의 처분 전까지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고 털어놓거나 강릉 제18전투비행단 공군 법무장교로 복무한 시절 등을 거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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