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전략적 선택 시작? "김문수·홍준표, 결선행"vs"한동훈 진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예비후보의 '4강'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들 중 누가 '빅2'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27~28일 이틀 간 치러지는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 측은 모두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본선에 직행한다는 목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차 경선의 결과는 보수 지지층이 전략적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1년 6월에 대선을 앞두고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던 전략적 선택이 다시 작동되는 것"이라며 "찬탄 후보 1명, 반탄 후보 1명씩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핵심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참여하는 국민과 당원들은 본선 경쟁력을 보고 있는 것이다. 강성에 가까운 나경원 후보보단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고 합리적인 안철수 후보가 들어오는 게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3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안철수 후보의 선전을 탄핵 찬성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 경험이 있고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4강에 진입한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안 후보가 4강에 진입한 것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라 당심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오히려 나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김문수·홍준표 후보에게 더해지면서 이들이 1,2위로 결선에 오르고 '찬탄파'는 모두 탈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찬탄파'인 안 후보가 4강에 포함되면서 한 후보의 표심이 분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경원의 당원 표가 고정 10%대가 있다. 김문수, 홍준표, 나경원이 나누던 파이를 김문수, 홍준표 둘이 차지하게 된 것"이라며 "2차 경선에선 당원투표 50%가 포함되기 때문에 한동훈·안철수가 이를 뚫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직은 김문수, 외연확장성은 홍준표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며 "홍 후보는 대중성이 높아 무당층 그룹에 소구력이 있다면 김 후보는 현역 의원들을 포함해 당 조직이 많이 붙고 있다. 양강구도로 가면 당심이 크게 반영되니 김문수 후보가 유리하다"고 했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홍준표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 있어서 선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양측은 2차 경선 첫 날부터 '1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미디어총괄본부장은 SBS라디오에서 "우리가 1위를 하고 한동훈 후보가 10% 정도 뒤진 상태에서 2위를 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의 유상범 총괄상황본부장은 MBC라디오에서 "홍준표 후보가 1등을 했다는 얘기는 전언으로 들었다. 상승세가 뚜렷이 보인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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