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의 KPGA 투어 동일대회 3연패’ 도전 임성재, “멋진 샷으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24일 오후 1시 김백준 박상현과 1R 출발

김도헌 기자 2025. 4. 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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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잠시 떠나 1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다시 서는 임성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26년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일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PGA
1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월드 클래스’ 임성재(27)가 26년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리는 2025시즌 KPGA 투어 두 번째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우승상금 3억 원)에 출격한다. KPGA 투어에서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총 6차례 있었지만, 1999년 박남신이 SBS 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를 이룬 이후로는 26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임성재는 서브 스폰서인 우리금융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2022년부터 해마다 잠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2022년에는 대회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3년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2타 차 뒤집기에 성공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PGA 투어 RBC 헤리티지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시차 적응이 덜 됐지만 2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임성재는 “(시차 적응력이) 이제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낮엔 피곤함이 몰려오는데 이 시간을 잘 참고 저녁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며 “커피를 마시거나 계속 움직인다. 그래야 푹 자고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어제는 능이버섯 오리백숙을 먹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 올 때마다 기대되고 특히 먹을 것을 생각하면 신난다”며 웃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한 그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특히 퍼트를 집중해서 연습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며 “RBC 헤리티지에서도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하면서 기분 좋게 귀국할 수 있었다. 톱10은 못했지만 2주 연속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PGA 투어 고된 일정 속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그는 “스케줄이 쉽지는 않지만 스폰서 대회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면서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올해 PGA 투어 시즌이 끝나면 가을에는 한 번씩 국내 대회에 나올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6년 만의 대기록 달성 여부를 놓고는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시했다. “3연패에 성공하면 너무 좋겠지만 거기에 집착하기보다 매 라운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를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을 재미있게 해 드리고 싶다. 좋은 샷, 멋진 샷을 보여드려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김백준,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라있는 베테랑 박상현과 함께 24일 오후 1시 1번 홀에서 1라운드에 돌입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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