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2G 연속 PK 유도' 울산 고승범 "반등 간절해,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이번 경기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고승범이 선두로 올라설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를 치른 울산HD가 FC안양에 1-0으로 이겼다. 6월 클럽 월드컵 참가로 해당 기간 있던 리그 경기를 앞당겨 한 울산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울산은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울산을 상대로 중앙을 조직적으로 방어했고, 울산은 안양 수비에 고전했다. 김판곤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와야 한다고 한 이유인데, 울산은 전반 내내 안양 골문을 두드렸음에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혈을 뚫어준 건 고승범이었다. 고승범은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뒤 전진하려다가 리영직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일말의 고민 없이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이 PK를 에릭이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울산은 앞서나갔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강원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고승범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에릭이 이를 마무리하는 형국이 나왔다.
고승범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PK 유도로 승리를 얻은 것에 만족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 반등을 위해서 간절하게 뛰었다. 시원시원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간절함 하나로 PK를 만들어내면서 이겼던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사소한 것 하나하나 간절하게 하다 보면 많은 변화가 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모범을 보이려 했다. 그렇게 해서 결과도 나왔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모아져 위기를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승범 덕에 PK로 2골을 넣은 에릭과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엔 "내가 만들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별 말이 없었다"라며 "진짜로 내가 잘한 건 아니어서 생색내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울산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만, 보야니치가 빠진 중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도 많다. 보야니치는 울산 미드필더에 거의 없는 창의적인 전진패스가 가능한 유형이다. 보야니치가 빠진 뒤 울산이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를 거뒀다는 게 보야니치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물론 울산은 보야니치가 없는 상황에서 남은 중원 조합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술로 임하고 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아 전반적인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고승범도 이 점을 알고 있었다.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히 안 좋으니까 말이 나오는 거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그런 말이 나오는 걸 안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더 분발하자고 생각한다"라며 "보야니치는 물론 좋은 선수다. 그래도 우리 미드필더들도 다 좋은 선수다. 공백은 확실히 느껴지지만 다른 부분으로 채울 수 있다. 전술적으로 나름 방법을 찾아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이번 경기 승리로 2위까지 올라갔지만, 다른 팀보다 1,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다음 김천상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선두 경쟁자를 떨쳐내고 상위권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고승범은 김천 원정을 앞두고 "오늘 경기로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각오를 단단히 해서 김천도 잡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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