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년간 공무원에 선물 전달”…화천 공직사회 술렁
[KBS 춘천] [앵커]
최근, 화천 공직사회가 문서 한장 때문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가 10년 동안 군청 공무원에게 전달할 수천만 원 어치의 선물을 주민 대표에게 넘겨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농업법인이 작성한 문서입니다.
마을 이장이자 지역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이 "약 10년 동안, 군청 공무원에 전달할 선물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돼 있습니다.
"소고기 선물세트 200박스, 약 5천만 원 어치"를 제공하거나, 건강보조식품을 결제해줬다는 겁니다.
"이 물건들이 누구에게 제공돼 왔는지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합니다.
[○○축산 대표이사 : "'군에도 좀 하고. 개발위원들한테 선물하겠다' 이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럼 그렇게 하라 그랬지요. 글쎄 선물한 거는 어디다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어요."]
해당 마을 이장은 반박합니다.
업체 대표와 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인사한 적은 있지만 군청 공무원에게 선물을 준 적이 없다는 겁니다.
업체로부터 받은 선물은 마을 운영위원들을 위한 거라고 말합니다.
[해당 이장/음성변조 : "없어요. 아예 없죠. 그 사람들이 그걸 받겠어요? 군수님이나 의장이나 한 해가 다 가고 명절 전에 가잖아요 인사. 사무실 가서 그런 얘기 인사나 좀 하려고."]
최문순 화천군수도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업체와 마을 이장간의 다툼일 뿐이라는 겁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자기네끼리 다툼이 있어서 한 것이지 사실 입증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제가 뭐 할 얘기가 아무것도 없어요."]
화천군의회 의원들 역시 하나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류희상/화천군의회 의장 : "저희 의회에서는 그걸 받을 수도 없고 또 명절 때 받는다는 거라면 김영란법, 선거법에 저촉이 되기 때문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물건을 줬다는 사람은 있지만 받았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진실 공방 속에 의혹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중호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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