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승승승승승승승승' 보인다!…1회부터 타선 대폭발→3회까지 6-1 리드 [부산 현장]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회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경기 시작과 함께 빅이닝을 만들어 내면서 8연승을 향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게임 초반 6-1의 리드를 잡았다. 1회초 공격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이 와이즈와 맞섰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출격했다.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회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1회초부터 반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쳤지만 롯데 2루수 고승민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한화는 문현빈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황영묵이 미처 귀루하지 못해 태그 아웃,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4번타자 노시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노시환이 반즈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불붙은 한화 타선은 반즈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채은성의 볼넷 출루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2타점 2루타, 임종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1사 1·3루에서 베테랑 포수 이재원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1회초에만 5득점을 뽑아내면서 선발투수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오른쪽)이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회초와 2회초 연속 안타로 게임 초반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와이스도 힘을 냈다. 1회말 롯데 선두타자 황성빈, 고승민, 전준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KK'와 함께 출발을 알렸다. 경기 초반이지만 대량 득점에 이은 선발투수의 첫 이닝 완벽투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얻어냈다. 1사 후 플로리얼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득점권 찬스를 중심 타선 앞에 연결했다. 문현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4번타자 노시환이 또 한 번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노시환은 1회초에 이어 또 한 번 반즈에게 좌전 안타를 쳐냈다. 2루 주자 플로리얼이 빠른 발을 앞세워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졌다.

한화는 와이스가 2회말 무사 2루에서 나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와이스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손호영을 중견수 뜬공, 유강남을 삼진,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3회말에도 롯데 타선을 봉쇄하고 이글스의 6-1 리드를 지켜줬다. 

한화는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를 7-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15~17일 SSG 랜더스, 18~20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고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상태다. 이날 롯데를 제압한다면 연승 숫자를 '8'로 늘린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