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공약 논란에…李 싱크탱크 '숨고르기'
"후보선출 후 공식 기구서 전담"
우후죽순 생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각종 정책그룹 활동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여러 단위에서 정책 경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설익은 공약’이 나오자 당과 캠프 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은 23일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정비하는 시간으로 잡았다”며 “오는 28일 열기로 한 인공지능(AI) 심포지엄을 5월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성장과 통합은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등이 이끄는 전문가 조직이다. 지난 16일 출범식을 연 이후 당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약이 확정되기 전에 현행 연공서열 중심 임금체계 등의 개혁을 주문해 당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전까지는 최대한 노동계를 자극하면 안 되는데 성장 기조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집권플랜본부,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그리고 각종 특별위원회 단위에서 검토 중인 대책이 공약으로 보도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집권플랜본부는 지난달 6일 금융 관련 세미나 이후 별다른 정책 활동이 없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이끄는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도 국부펀드 관련 정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이 후보 측은 “실제 공약이 된다고 확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최종 책임 있는 단위는 당 정책위와 공식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그리고 당선될 후보 측 정책본부 정도”라며 “설익은 대책이 나오는 것에 이 후보가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아는데 공약 확정 과정에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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