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노출 빼고 다 OK, 인생 겁날 것 없다"…마동석이 꺼내준 새 얼굴 [인터뷰 종합]

김유진 기자 2025. 4.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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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서현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얼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현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액션 영화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서현은 악마의 존재를 느끼고 찾아내며, 퇴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퇴마사 샤론 역을 연기했다.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과거 악마 숭배자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지만, 바우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거룩한 밤' 팀에 합류해 자신의 능력을 이로운 곳에 사용하며 마동석, 이다윗과 함께 위험에 빠진 영혼들을 구한다.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2022) 이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극장 영화에 첫 데뷔하게 된 서현은 "보면서도 '이게 현실인가' 싶더라. 사운드 부분도 그렇고, 장면 장면들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구나' 싶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거룩한 밤'의 제작자이자 주연으로 활약한 마동석과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된 서현은 "선배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웃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활동한 이후 드라마 '열애'를 시작으로 '시간', '사생활', '징크스의 연인'과 현재의 '거룩한 밤'까지 배우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 온 서현에게 '거룩한 밤' 출연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더하게 만드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서현은 "거의 20여 년 간 소녀시대로 활동을 하면서 막내로 많이 나오다 보니 제 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거룩한 밤' 제안이 왔을 때 정말 너무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전작들을 본 뒤 샤론 역할이 오히려 기존과 반대되는 이미지였기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마동석의 이야기를 전하며 "저에게서 샤론 캐릭터의 모습을 떠올려주셨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믿어주셨으니 재고 따질 것 없이 바로 '하겠다'고 칼답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또 "마동석 선배님이 영화의 제작자이시지만 배우이시기도 하지 않나. 외적인 부분에서도 촬영장 환경을 너무 좋게 해주셨고, 배우 입장에서도 어떤 것이 필요한지 그 디테일을 너무 잘 알아주셨다. 많이 배웠고, 자극도 받았다"고 돌아봤다.

모범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로 꼽히는 서현은 자신을 바라보는 이런 시선에 대해 "(실제로도) 그렇게 살아왔다. 저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서주현(본명)이라는 인간으로의 건강한 삶이 먼저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말을 이었다.

서현은 "정신이 피폐하면 연기도 잘 안 나오게 되는 것 같더라. 나의 본체를 행복하게 잘 가꾸면서 연기할 때만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전에는 내 인생의 전부가 소녀시대라고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두루두루 시야를 넓게 보면서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자유로워지더라"고 얘기했다.

데뷔 후 수많은 일들을 겪어오면서 내적으로도 단련이 됐다며, 연기 부분에서도 더욱 넓은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제 인생에 이제 겁날 것이 없다"고 말한 서현은 "바르다는 이미지로 봐 주시는 부분도 맞다. 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명확한 선을 갖고 있는 편이다. 원래 저의 성격도 못 보여드린 부분이 많아서, 연기적으로 드러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살인마 같은 강렬한 캐릭터도 환영이지만, 노출 연기는 자신이 정해놓은 선이 아니기에 "원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 "노출 빼고는 다 할 수 있다"며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서현은 "제 좌우명이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이다'인데, 쉽게 흔들리지 않고 제 인생에 중심을 갖고 떳떳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연기에서도 억지로 '저 바뀌었어요' 이렇게 보여드리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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