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무주서 자연품은 ‘청년실험’ 본격화…‘청년마을’ 만든다
무주 ‘산타지’·장수 ‘트레일 빌리지’…3년 간 각 6억원 확보
전북도, 단계적 지원 정책성과…청년정책 전국 확산 ’신호탄‘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에서 자연품은 '청년실험'이 본격화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마을' 조성이 본격 추진되면서다.
전북자치도는 무주군 '파머스에프엔에스'와 장수군 '락앤런' 등 도내 청년단체 2곳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두 단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각각 총 6억원을 지원받아 청년이 주체가 되는 지역 중심의 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청년들에게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거리 실험, 지역주민과의 교류 등을 통해 스스로 마을을 만들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가 12개 청년단체를 선정하는 이번 공모에 전국 147개 청년단체가 지원하고 장수와 무주의 청년단체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청년마을은 다음 달부터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 공동체 '장수러닝크루'를 기반으로 성장한 장수군 장수읍의 락앤런은 '트레일 빌리지 청년마을'을 추진한다.
지역의 산과 계곡, 숲길을 이용한 체류형 러닝 프로그램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등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지역 브랜딩을 이끌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수군은 매년 봄과 가을 팔공산·장안산의 계곡과 능선을 달리는 트레일레이스 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4~6일에는 2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5·20·38·70㎞ 등 6개 코스에서 레이스가 펼쳐졌다. 청년이 중심이 된 민과 관이 협력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업을 위해 도시로 나갔다가 귀농한 청년 부부가 운영하는 무주군의 파머스에프엔에스는 '산타지(SANTASY) 청년마을'을 조성한다.
산(SAN)+판타지(FANTASY)를 결합해 백패킹(배낭 메고 야영)과 트레킹(도보여행) 등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아웃도어, 로컬푸드와 관련한 창업 기반 지원을 통해 청년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2021년부터 매년 1곳씩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됐다. 2024년 공모 중단 이후 올해 처음으로 두 곳이 동시에 선정됐다.이는 청년단체 발굴부터 자립까지 촘촘하게 지원한 결과라는 평가다.
도는 그간 △청년단체의 초기 조직과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수익 모델 확보를 위한 '청년도약 프로젝트'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전북 청년마을' 등 청년 지원 정책을 단계적으로 운영해왔다.
천영평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시작한 활동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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