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이강인, 2달 만에 도움 기록하며 시즌 막바지 반등 실마리

김희준 기자 2025. 4.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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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번 경기 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강인이 시즌 막바지 반등할 실마리를 얻었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루아르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낭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이미 리그에서 우승을 확정지었고, 30경기 24승 6무로 무패우승까지 4걸음만 남겨뒀다.


이날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지난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색다른 도전을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왔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 적절한 타이밍에 움직이며 공격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32분에는 시즌 6호 도움도 기록했다. 뎀벨레가 넣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뒤 수비수보다 공을 먼저 터치에 옆으로 공을 띄워놓았다. 이강인은 넘어졌지만 뒤따라오던 비티냐가 왼발 슈팅으로 이 공을 골문 안에 밀어넣었다.


이강인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6골 6도움을 기록한 것과 동률을 이뤘다. 아직 리그 경기가 4경기 남았고, PSG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강인이 리그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이강인은 굴곡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유이하게 PSG에서 전 경기에 출장할 만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오른쪽 윙뿐 아니라 가짜 9번,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PSG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후반기에는 이강인이 주전에서 밀렸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게 치명타였다. 후반기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를 스트라이커로 두고 크바라츠헬리아를 오른쪽 윙에 뒀다. 왼쪽은 바르콜라와 데지레 두에가 번갈아 섰다. 미드필더진에도 자리가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 중원 조합을 굳게 신뢰한다. 비티냐와 네베스는 리그앙 최고 수준으로 불려도 무방할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루이스는 189cm 장신으로 아쉬운 중원 피지컬을 메울 선수다. 성골 유스인 워렌 자이르에머리도 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동안 리그와 UCL 모두 출장하지 못하던 이강인은 최근 2경기에서 시즌 막바지 반등할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르아브르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강등권 팀과 경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더 낮은 위치에서도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약 2달 만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멀티 포지션과 득점 관여 능력을 키운 건 다음 시즌 PSG 잔류 여부에 관계 없이 선수 경력에 좋은 징조임은 분명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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