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목표는 ACLE 우승, 클럽 월드컵까지" 광주 주장 이민기 "상상하는 걸 현실로 만드는 게 광주의 힘"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광주FC 선수들은 이정효 감독과 동기화가 되는 것 같다며 웃은 주장 이민기는 그만큼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알힐랄과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8강부터 사우디에서 단판으로 진행된다.
이민기는 광주 역사의 산증인이다. 2016년 광주에 입단해 상주상무(현 김천상무)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상무에서 다시 광주로 돌아온 후에는 한동안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2021년부터 레프트백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돼 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장했고, 지난 3월 비셀고베와 ACLE 16강 2차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 광주가 대역전극을 써내리는 데 공헌했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사우디 출국을 앞둔 이민기를 '풋볼리스트'가 만났다. 이민기에게 ACLE 8강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나냐는 물음에 이민기는 "실감이 안 났는데 아까 공항 앞에 도착해서 팬들이 환송식을 해주셨다. 너무 많이 오셔서 깜짝 놀랐고, 그때부터 실감이 났다"라며 광주 팬들의 열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민기는 광주에서 오래 뛰어왔지만 지금처럼 ACLE 8강에 오를 줄은 몰랐다고 소회했다. "예상은 못했다. 이런 일이 언젠가 생길 거라 막연하게 상상만 해왔는데 이게 현실이 되니 너무 신기하고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광주가 지금 위치에 오르는 데 이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2022년 K리그2에 있던 광주에 부임해 곧바로 팀을 승격시켰고, 2023시즌에는 K리그1 3위에 올라 광주를 ACLE로 인도했다. 작년과 올해 수많은 주전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꾸준히 선수 개인기량과 팀 조직력을 함께 끌어올렸고, 그 결과 시민구단 최초 ACLE 8강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광주에서 여러 감독을 경험한 이민기에게 이 감독의 특장점을 물었다. 이민기는 리그 차원에서 각광받는 전술적 요인 대신 동기 부여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축구적인 부분을 떠나서 선수들에게 항상 비전과 꿈을 제시해주시고, 그런 꿈을 꿀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다. 그 꿈을 우리가 믿고 쫓아가다 보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걸 보고 계속 큰 꿈을 꾸고 더 높은 곳에 도전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성장하고 감독님도 성장한다"라며 이 감독이 선수 관리에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 덕에 이민기도 더 높은 목표를 갖게 됐다. 광주와 ACLE 우승으로 나아가는 게 당면 과제다. 이민기는 "내 꿈도 많이 바뀌었다. 광주에 있으면서 생각해보지 못한 꿈들을 이뤄가면서 '내가 더 큰 꿈을 꿔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계속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광주의 팀 목표가 곧 내 목표가 되더라. 지금 8강 올라갔는데 알힐랄만 잡는다면 충분히 우승까지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더 나아가 클럽 월드컵까지 나가서 계속 더 강한 팀들과 붙으면서 선수들과 팀 가치를 올리는 게 목표"라며 "이제 현실적인 목표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들을 결국에 현실로 만드는 게 우리의 힘이다. ACLE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라고 강조했다.
자신감 있게 포부를 드러내는 이민기의 모습에서 이 감독의 모습이 겹쳐졌다. 오랫동안 이 감독 밑에서 높은 전술 이해도로 주전을 차지해왔던 이민기이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몰랐다.
이민기는 선수단 전체가 이 감독과 동기화되고 있다고 웃었다. "선수들끼리 시합이나 훈련 끝나고 미팅을 자주 한다.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선수들이 다 같이 공유하고 공감을 하다 보니 약간 다 감독님화 됐다. 그것도 감독님의 힘"이라며 "나도 모르게 감독님이 인터뷰 하실 때 했던 얘기들을 무의식적으로 얘기할 때가 있다. 너무 감독님을 따라하는 것 같나 싶을 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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