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숨고르기인가, 이틀 만에 또 무안타 침묵→그래도 볼넷 얻어냈다... 타율 0.329→0.315 하락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걸까. 이틀 만에 다시 무안타 경기로 침묵을 지켰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밀워키 선발투수로 나온 베테랑 좌완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이정후는 좀처럼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그는 5구 승부를 펼쳤으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러브에 배트를 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3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초구 몸쪽 한참 벗어난 볼에 스윙하는 등 제대로 된 승부를 하지 못했다. 몸쪽 싱커를 커트하는 등 콘택트 능력은 보여줬지만, 결국 5구째 바운드로 들어온 슬러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3번째 기회를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슬러브에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시 1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1루 주자 아다메스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정후는 1루로 들어갔다. 이후 맷 채프먼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만루에서 루이스 마토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대로 자신의 힘으로 출루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이정후는 끝내 베이스로 나갔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좌완 브라이언 허드슨을 상대로 3볼을 먼저 골라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뒤 파울을 2번 만든 그는 8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을 참아내면서 볼넷을 얻어냈다. 코디 로스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이정후는 득점까지 추가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정후는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15로, OPS는 0.983에서 0.947로 내려갔다. 시즌 5번째 무안타 경기를 기록한 그는 특히 이틀 전 LA 에인절스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4일 만에 타율이 0.361에서 크게 내려왔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3-11 대패로 끝났다. 밀워키는 3회초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올렸지만, 샌프란시스코도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1타점 안타로 3회말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경기는 6회 완벽히 밀워키 쪽으로 흘러갔다. 무사 1, 2루에서 폭투로 밀워키가 한 점을 낸 후 볼넷이 나오자 샌프란시스코는 투수를 조던 힉스에서 루 트리비노로 교체했다. 하지만 브라이스 투랑의 적시타에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9-1로 달아났다. 제이크 바우어스의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밀워키는 6회에만 8점을 올렸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