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치고 빠지기…중국엔 “상호관세 너무 높아”, 파월에겐 “해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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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중 관세 전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온건한 메시지를 냈다.
중국의 강경한 맞대응으로 관세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파월 의장 해임 압박으로 주식시장도 요동치자 트럼프 특유의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시진핑 주석과 우리는 아주 잘 지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그들과 거래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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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화지수 일제히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중 관세 전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온건한 메시지를 냈다. 중국의 강경한 맞대응으로 관세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파월 의장 해임 압박으로 주식시장도 요동치자 트럼프 특유의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임명식에서 취재진이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주식 시장도 잘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은 과도기이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고 우리는 모든 나라와 잘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시진핑 주석과 우리는 아주 잘 지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그들과 거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145%의 상호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면서도 “그 정도로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로(0)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파월 의장을 향해서도 “나는 그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한 뒤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을 “거대한 패배자”라고 부르며 “내가 그를 내보내길 원하면 정말 빨리 내보낼 수 있다”고 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태도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 “트럼프의 명백한 유턴”이라며 “트럼프 측근 중에 미국의 주요 기관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좌충우돌하는 트럼프의 ‘가드레일’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가 입장이 온건하게 바뀐 것은 최근 뉴욕증시 폭락과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가치 하락 등 금융 시장이 불안하게 흘러가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참모들도 트럼프와 코드를 맞추며 중국을 향해 온건한 메시지를 내놨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이 비공개로 주최한 행사에서 대중 관세와 관련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전쟁과 관련 “아주 가까운 장래에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2.66%, S&P 500 지수 2.51%, 나스닥 종합지수 2.71% 등 3대 지수가 모두 2%대 상승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한때 98.013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낮 12시 45분 기준 99.29로 회복했다.
트럼프가 시장 반응에 따라 오락가락하며 치고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 9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가 발효되기 시작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도 USMCA(자유무역협정) 적용 품목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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