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마레이 부담 덜어야 할 LG 박정현, “숀 롱과 프림을 귀찮게 해야 한다”

손동환 2025. 4.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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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과 게이지 프림을 귀찮게 해야 한다”

박정현(202cm, C)은 2019년에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대학 시절 최고의 빅맨으로 평가받았기에, 박정현을 향한 기대치가 컸다.

그러나 박정현은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오히려 프로 무대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게다가 ‘느린 발’과 ‘애매한 높이’라는 단점만 드러났다.

물론, 박정현은 기회를 많이 받았다. 특히, 군 입대 직전 시즌(2021~2022)에 40경기 평균 15분 10초를 소화했다. 그 결과, 커리어 하이(경기당 5.2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박정현은 상무로 입대했다. 그러나 박정현이 상무에 있는 동안, LG는 큰 변화를 겪었다. 조상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

조상현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핵심으로, LG 팬들에게 ‘창원의 봄’을 안겼다.

하지만 박정현은 조상현 감독의 농구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했다. 이를 인지한 박정현은 2024년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2024~2025 정규리그에 38경기 평균 8분 28초를 소화했다. 백업 빅맨으로서 LG의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그리고 2주 넘게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박정현은 지난 22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정규리그 최종전 종료 후 3일 정도 쉬었다. 그 후에는 운동량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되, 현대모비스의 전술을 많이 대비했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준비하고 있ㄷ”라며 4강 플레이오프 준비 과정을 전했다.

LG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 내내 정관장을 압도했다. 그 결과, 3전 전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가 정관장을 압도했던 이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숀 롱(206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의 피지컬과 힘도 컸다. 아셈 마레이(202cm, C) 홀로 현대모비스 두 외국 선수를 상대할 수 없기에, 박정현이 마레이 없는 시간을 잘 버텨야 한다.

박정현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를 상대했을 때, 숀 롱이나 게이지 프림을 막았다. 먼로랑 함께 뛰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 두 외국 선수를 막았던 것 같다. 다만, 먼로가 옆에서 나를 도와줬다”며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떠올렸다.

그 후 “현대모비스 4번 형들을 많이 지켜봤다. 그래서 형들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 또, 숀 롱이나 프림을 막을 때, 두 선수에게 점수를 많이 주지 않았다. 1대1 수비와 팀 수비 모두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숀 롱이나 프림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계속해 “내가 숀 롱이나 프림보다 많이 부족하다. 높이와 힘 모두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두 선수들을 귀찮게 해야 한다. 볼을 쉽게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몸싸움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대처법을 설명했다.

또, 위에서 이야기했듯, LG는 3시즌 연달아 4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있다. 그렇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좌절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다. 그렇기 때문에, LG 선수들의 향상심이 더 클 수 있다.

박정현 역시 “지난 해에 LG로 돌아왔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의 못 뛰었다. 그렇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뛸 거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챔피언 결정전에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팀원들 모두 이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현대모비스를 꼭 이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FINAL’이라는 무대만 머리 속에 각인시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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