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과 어제 통화했다, 빅 텐트에 李가 가장 중요”

이세영 기자 2025. 4. 23. 10: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정치권에서 나오는 ‘빅 텐트(big tent)’론에 대해 “빅 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 텐트란 대선 등에서 정치적으로 노선이 다양한 세력이 연대해 단일 후보를 내는 전략을 말한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홍준표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와 전날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22일 통화에서 ‘빨리 (국민의힘) 경선을 끝내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22일에는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 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었다. 홍 후보를 포함해 김문수·안철수·한동훈 후보가 통과했다.

이를 두고 홍 후보와 이 후보 간의 빅 텐트 구성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홍 후보는 이 후보와의 추가 통화 내용 등을 묻는 라디오 사회자의 질문에 “더 이상 할 말 없다”며 “그 정도로 이야기 하자. 이 후보가 이미 (개혁신당의) 후보가 돼서 뛰고 있는데 더 이상 얘기하면 결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설에 대해 “출마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고려 대상 자체에 넣지 않는다”며 “우리 당 경선(후보 등록)이 끝났고, 본선에서 한 대행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고려 대상에서 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대행은)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왜 (한 대행과의)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 안철수·한동훈 후보와 함께 가야 한다’는 질문엔 “당연하다”고 답했다. 본선에 들어가면 안철수·한동훈 후보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경선 단계에선) 내가 경선 토론 때 잡도리를 못 한다. 경선 후 통합의 시간도 없고, 본선 때문에 경선 토론회도 몰아붙이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