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서민의 발'…현대차 포터, 특근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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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대표 상용 모델인 '포터'가 주춤하고 있다.
해당 라인은 내연기관 포터(코드명 HR)와 전기차 포터 일렉트릭(HR EV)을 전담한다.
실제 2023년까지 포터는 2년 연속 국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전기차 모델도 2만대 이상 팔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포터 내연기관과 전기차, 더블캡 모델은 계약 즉시 차량을 출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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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터 판매량 급감, 올해 더 감소
디젤 단종·전기차 한계, 수요 위축 가속
자영업자 구매력 위축, 생계차도 타격
재고 누적에 즉시 출고 가능 차량 증가
신차 나오기 전까진 관망 기조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의 대표 상용 모델인 '포터'가 주춤하고 있다. 판매량이 급감하고, 재고가 쌓이며 생산라인의 특근도 사라졌다.
경유(디젤) 모델 단종과 전기차 모델의 성능 한계, 경기침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차세대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수요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 5개 라인 가운데 42라인에만 주말 특근을 배정하지 않았다.
대부분 라인이 최소 2~5일 이상 특근을 시행하는 반면, 42라인은 단 하루도 특근 계획이 없다. 해당 라인은 내연기관 포터(코드명 HR)와 전기차 포터 일렉트릭(HR EV)을 전담한다.
이는 불과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포터는 '서민의 발'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가동된 대표 차량이었다.
실제 2023년까지 포터는 2년 연속 국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전기차 모델도 2만대 이상 팔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운 급변했다.
현재 포터 내연기관과 전기차, 더블캡 모델은 계약 즉시 차량을 출고할 수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 그만큼 재고가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판매량도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포터 판매 대수는 6만9267대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포터는 코로나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도 판매량이 9만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꾸준한 수요를 가진 차량이었으나, 앞으로는 연간 6만대 판매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26.7% 감소한 1만4157대에 그쳤다.
포터 판매가 이처럼 감소한 배경은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생계형 차량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또 디젤 모델 단종으로 인한 선택지 축소도 악영향을 끼쳤다. 디젤은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친환경 정책 강화로 단종돼 구매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
디젤의 대안인 전기차 모델은 1회 충전 시 실 주행거리가 100~150㎞에 불과한 것이 문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심화도 전기차 모델의 인기 감소 요인이다.
여기에 경쟁 차종인 기아 봉고와 현대차의 전용 목적기반차량인 'ST1' 등이 포터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7년 세미보닛 구조를 적용한 5세대 포터 출시를 예고했다. 안전성과 실용성을 더욱 강화해 포터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터는 그동안 '서민의 발'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수요를 보였지만, 지금은 그 수요조차 제자리걸음"이라며 "생산 현장에서도 당분간 무리한 생산보다 관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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