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m 높이 화순 풍력발전기 한밤중 ‘쿵’…빨대처럼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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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서 127m 높이의 풍력발전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엿가락처럼 쓰러져 원인을 두고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22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50분경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해발 616m) 중턱에 설치된 4.7㎽ 규모 풍력발전기(높이 127m) 가 넘어졌다.
넘어진 풍력발전기는 하단부로부터 약 30m 높이 위치가 빨대처럼 접혔다.
이 풍력발전기는 2023년 6월 준공 이후 2년 가까이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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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서 127m 높이의 풍력발전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엿가락처럼 쓰러져 원인을 두고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22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50분경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해발 616m) 중턱에 설치된 4.7㎽ 규모 풍력발전기(높이 127m) 가 넘어졌다.
이는 국내에서 두 번째 발생한 풍력발전기 전도 사고다. 넘어진 풍력발전기는 하단부로부터 약 30m 높이 위치가 빨대처럼 접혔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발전기 접근을 막는 구조물 일부가 파손됐다.
이 풍력발전기는 2023년 6월 준공 이후 2년 가까이 가동됐다. 그동안 태풍에도 끄떡 없던 발전기가 넘어지자 지역민들은 불안감과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현재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유사 사고가 거의 없어 설계사·시공사·운영사 등의 합동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풍력발전기 시설물 사고는 2016년 3월 강원 태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태백시 귀네미골 태백풍력 7호기의 타워를 연결하는 이음새가 절단되며 풍력발전기가 쓰러졌다.
익명을 요구한 풍력 발전업계 관계자는 뉴시스에 “태백에서 발생한 사고는 타워 이음새가 ‘댕강’하고 부러져 볼트 등 구조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타워 시설물 자체가 꺾인 사례라 동일 사고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풍력발전기는 강풍·태풍에 견디게 설계·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사고 발전기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제품이며 이번처럼 타워가 꺾이는 사고 자체는 굉장히 드물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주변 접근을 통제하고 쓰러진 발전기를 포함한 4대의 가동을 중지시켰다. 또 운영 업체의 정밀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조치 등을 명령할 계획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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