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에서 구글 제미나이 앞세운 이유가 큰돈 때문?

인현우 2025. 4.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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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생태계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가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포함되는 과정에서 구글이 삼성전자에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기기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재판에서 구글이 올해 1월부터 제미나이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하는 대가로 매월 고정 비용을 지불하고 앱 내 광고에서 얻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삼성전자에 지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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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월 삼성에 '제미나이' 탑재 대가 수익 배분
'AI 앱' 시장 경쟁 치열..."퍼플렉시티도 삼성과 협의 중"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생태계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가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포함되는 과정에서 구글이 삼성전자에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기기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재판에서 구글이 올해 1월부터 제미나이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하는 대가로 매월 고정 비용을 지불하고 앱 내 광고에서 얻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삼성전자에 지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구체적 비용은 법정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독점 문제로 구글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법무부 측은 구글이 삼성전자에 "매월 고정적으로 거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1월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구글 제미나이를 기본 AI 비서로 채택했다. 삼성전자 기본 앱과 구글 제공 앱 등 여러 앱에 걸쳐 AI가 자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었지만 구글과 삼성의 끈끈한 협력 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입장에서는 제미나이를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대가를 치를 이유가 충분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2025년 안에 제미나이의 이용자 수를 5억 명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내걸었는데 갤럭시를 통한 보급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확실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제미나이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최적화한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 중국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도 글로벌 시장에선 제미나이를 기본 AI 비서로 쓰고 있다.

AI 앱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AI 비서 앱 가운데선 퍼플렉시티가 제미나이에 직접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1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레노버의 스마트폰 모토로라의 AI 비서로 기본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와도 갤럭시에 퍼플렉시티를 담기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벤처캐피털 '삼성 넥스트'를 통해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비서 '빅스비'도 놓지는 않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 중에는 가전 제어 등 삼성전자의 생태계를 활용할 때는 쓰임새가 더 많기 때문에 빅스비를 선호하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앱 영역에선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앱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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