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희비에 시총 순위 요동…한화 뜨고 현대차 지고

원다연 2025. 4.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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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의 순위가 밀려나고 관세 무풍지대인 방산·조선주는 상위권으로 성큼 올라섰다.

반면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는 시총 순위가 줄줄이 밀려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방산·조선주 주도 장세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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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무풍' 방산·조선주 약진
한화에어로, 시총 11위서 6위까지 올라서
관세 직격탄 자동차주 밀려나고 비중 축소
"관세 정책 무관 섹터의 주도주 역할 지속"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의 순위가 밀려나고 관세 무풍지대인 방산·조선주는 상위권으로 성큼 올라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코스피 시총 6위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시총 11위에 머물러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여일새 시총 순위를 5단계이나 끌어올렸다.

방산주는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변동성 장세의 피난처로 꼽히며 투자심리가 몰리는데다 호실적이 뒷받침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9.67% 증가한 4조 7995억원, 영업이익은 1241.73% 증가한 501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천무, 레드백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중동, 아시아, 유럽 전 지역에서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수주잔고 확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유럽 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눈높이(목표가)는 최고 130만원까지 높아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하며 오히려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주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조선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329180)은 코스피 시총 11위로 지난달 말 대비 한계단 올라섰고, 한화오션(042660)(17위→14위), HD한국조선해양(009540)(29위→26위) 등도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이밖에도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난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259960)이 같은 기간 27위에서 19위까지 올라섰고, 내수주인 한국전력(015760)은 30위에서 27로 상승했다.

반면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는 시총 순위가 줄줄이 밀려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 관세는 지난 3일부터 발효됐고, 자동차 부품 관세는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기아(000270)는 지난달 말 코스피 시총 7위에서 9위까지 밀려났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3위에서 15위로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시총 5위를 지켰지만, 코스피 시총 비중은 지난달 말 2.03%에서 1.91%로 줄었다.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총 1, 2위 자리는 지켰지만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지난달 말 16.83%에서 15.98%로 줄었고, SK하이닉스는 6.83%에서 6.21%로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방산·조선주 주도 장세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조선·방산 등 관세 정책과 무관한 섹터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다만 “무차별적인 자동차 수입 관세 강화는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철회하거나 완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적지 않다고 본다”며 “따라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종목이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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