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물러난다면...지난밤 금융시장의 경고 [마켓인사이트]

정원우 기자 2025. 4.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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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이번주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퇴 압박이 투심을 위축시켰고,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서서히 지표로 반영되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다행히 우리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테슬라 실적 (23일 새벽)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23일) -美 연준 베이지북 공개 (24일 새벽) -한국 1분기 성장률 속보치 (24일 오전) -현대차·SK하이닉스·HD한국조선해양 실적 (24일) -美 알파벳·인텔 실적 (25일 새벽)

● 파월에 원색적 비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 메이저 루저(a major loser)"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쏟아낸 원색적 비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기존에는 금리 인하 압박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점점 노골적입니다. 자신의 정책 부작용의 희생양을 찾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독립적으로 보장이 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 수장의 임기도 보장을 합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지만, 이미 후임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듣기 거북한, 조롱 섞인 비난으로 파월 의장이 스스로 물러나길 바라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연준마저 흔들린다면...

연준은 미국의 경제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습니다. 파월이 압박을 못견디고 물러난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지난밤 시장은 그 힌트를 줬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2%대 하락을 보였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9bp 오르며 4.4%대로 올랐습니다.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7.9포인트까지 떨어지며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흔들리면 미국 자산들에서 돈이 빠져나갈 것을 시장은 경고한 것입니다.

● 美 경기 경고음 지속

파월 이슈에 다소 가려졌지만, 지난밤 뉴욕증시의 하락에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있었습니다.

3월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나왔는데요, 100.5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7% 하락했습니다.

전달 -0.2%보다 낙폭이 컸고, 시장 예상치(-0.5%)보다도 부진하며 경기 둔화를 예고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지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연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트럼프 지지율 연일 하락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허니문 기간(취임 후 100일)도 마무리가 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일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급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월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 CEO들과 예정에 없던 만남 갖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입장을 간파한 일본 이시바 총리는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주 우리나라와 통상 협의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전체 방송 내용은 마켓인사이트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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