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에 이상엽·황규영 교수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과학기술 창조장이 올해 2명의 KAIST 교수에 돌아갔다. 매년 수여되는 창조장 수가 2018년 3점에서 1점으로 줄어든 뒤 과학기술인 사기 진작 차원에서 2점으로 늘어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1일 제58회 과학의 날(4월 21일)과 제70회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과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에 포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를 포함해 총 157명이 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1명, 대통령 표창 20명, 국무총리 표창 27명 등 총 84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과학기술 창조장은 미생물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원료를 만드는 ‘미생물 공장’ 기술인 시스템대사공학을 창시한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내 IT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인터넷 정보문화 시대를 이끈 황규영 KAIST 교수에 돌아갔다.
창조장은 지난해 1점에서 올해 2점으로 증가했다. 창조장 수가 2018년 3점에서 1점으로 줄어든 뒤 2점으로 늘어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창조장 수가 줄어든 뒤 과학기술인 사기를 높이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으로 창조상 수를 늘려달라고 협의를 진행해 왔고 이번에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포장은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구조생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에 헌신하여 관련 분야의 학문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송현규 고려대 교수와 실리콘-탄소 나노복합 음극 개발로 700km 주행 및 9분 급속충전이 가능한 이차 전지를 구현하여 국가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김영욱 삼성SDI Master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한국형 양자 정보 플랫폼 및 원자 분해능 양자 센서 개발에 기여한 하인리히안드레아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 차세대 반도체 원천물성 구조분석 및 소재 개발을 통해 국가 반도체 소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정희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재분석연구부장 등 총 20명이다.
웹기반 노코딩 협업형 인터랙티브 XR(eXtended Reality) 융합 콘텐츠 저작도구 및 공유 플랫폼 기술 개발에 기여한 이상용 팜피주식회사 개발총괄, 기능성 고분자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 혁신에 기여한 정광운 전북대 교수 등 총 2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진행됐다.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용 음극 원천소재 K-LTO 개발 및 사업화 성공으로 K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김양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도약장은 실시간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수상하였다.
과학기술 포장은 전투기탑재 다중모드 사격통제레이더 기술을 KF-21에 적용해 세계 수준의 전투기 레이더 개발에 기여한 최성희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첨단반도체 기반 웨어러블 전자피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실용화한 박성준 아주대 부교수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유해 납 성분 없는 반도체 공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초음파 패치를 개발한 이병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긴급구조용 3차원 정밀측위 및 와이파이 기반 정밀탐색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조영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등 총 6명이 수상하였다.
국무총리 표창은 저에너지 기반 메탄 감축과 전환 기술을 개발하여 온실가스 문제 해결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한 문준혁 고려대 교수, 신약의 생체내 독성 평가를 위해 실시간 감시 가능한 센서가 통합된 바이오 인공심장을 개발한 장진아 포스텍 부교수 등 7명과 연구개발 기반의 전방위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기관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한국식품연구원부설 세계김치연구소가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과 송철화 원자력연 책임연구원이 과학기술 혁신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ETRI는 과학기술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포함해 총 16명의 ETRI 연구자가 올해 정부 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기연은 방욱·박준우·배영민·차승일 등 4명의 연구원이 각각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대통령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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