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 美 생산으로 ‘트럼프 관세’ 대응

김지환 기자 2025. 4.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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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가 대미(對美)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재 하이브리드차(HEV·Hybrid Electric Vehicle)를 미국 시장에 투입하거나 미국 내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송 부사장도 "제네시스의 (미국) 현지 생산은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결정한 210억달러, 미국 생산 120만대 이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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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가 대미(對美)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고급차의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면 수익성이 높은 차종을 투입하고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에는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제네시스 임원진과 각 지역의 현대차 소속 권역 본부장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북미를 포함해 중남미, 인도, 유럽, 아프리카·중동 등에 권역 본부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실적과 향후 계획을 점검한다.

제네시스가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뉴스1

이번 세미나에서는 관세 부과가 발효된 상황에서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계획 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본부의 판매량 등 그룹의 중장기 계획에 따른 현 상황 점검과 향후 전략도 검토됐다.

다만 정의선 회장이나 장재훈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신차를 투입하거나 전략을 수정하는 의사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현재 대부분이 울산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지난해 울산에서 만들어져 수출된 제네시스는 총 7만4716대다.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제네시스는 7만5003대였는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GV70만 만든다. 작년 GV70 생산량은 2만4041대였다.

제네시스의 경쟁 차량인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미국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렉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34만여 대 중 약 5만대를 미국에서 만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현대차 제공

제네시스는 현재 하이브리드차(HEV·Hybrid Electric Vehicle)를 미국 시장에 투입하거나 미국 내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향후 대응책은 투입 등 차종을 확대하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이 이번 세미나에서 점검한 중장기 전략에는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차 투입 계획이 포함돼 있다. 송 부사장도 “제네시스의 (미국) 현지 생산은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결정한 210억달러, 미국 생산 120만대 이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 미국 내 구체적인 생산량이나 하이브리드차 투입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고수익 차종”이라며 “미국 생산량을 늘려야만 제네시스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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