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인사이트] 파크골프장 90홀→108홀→180홀… 지자체 ‘전국 최대’ 경쟁 중
경기 양평·전남 화순 81홀 제치고 전국 최대
대구 군위 180홀·충남 108홀 규모 건립 추진

작년 경남 창원에 개장한 파크골프장은 90홀 규모로 당시 국내 최대였다. 이어 충남 청양에는 내년 개장을 목표로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추진되고 있다. 또 대구 군위군은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들이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지역 내 장년층과 노년층 수요에 대응한다는 동기가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 파크골프 인구를 불러 들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처음 생긴 파크골프장, 2024년 전국에 411개
국내 첫 파크골프장이 생긴 것은 지난 2000년이다. 경남 진주에 6홀 규모로 개장했다. 정식 규격 파크 골프장은 2004년 9홀 규모로 문을 연 서울 여의도 한강파크골프장이 처음이다. 이후 전국 각지에 18홀, 27홀, 36홀, 45홀, 54홀 등으로 규모가 커진 파크골프장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파크골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저렴하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작년에 18만3788명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2020년 회원 수(4만5478명)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2023년 한해 동안 전국 파크골프장 이용객이 1277만명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9홀짜리 파크골프장을 지으려면 면적 8250㎡의 부지가 필요하다. 도심에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지자체들이 하천 주변을 파크골프장으로 개발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설립을 위한 하천 점용 허가도 2020년 이후 늘어났다. 지난 2000~2010년 지자체는 환경부 등에서 5건의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았다. 이후 허가 건수는 2011~2020년 77건으로 늘었다. 또 2021~2024년에는 허가 건수가 13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파크 골프장은 411개다. 지난 2020년 254개를 시작으로 2021년(303개), 2022년(329개), 2023년(374개) 등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자체 파크 골프장 규모 경쟁 본격화
지자체들의 파크 골프장 건립 경쟁은 규모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90홀짜리다. 작년 7월 경남 창원에서 개장했다. 이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 양평에 있는 81홀 파크 골프장이었다. 2015년 개장한 이후 최대 규모를 유지하다가 9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을 향한 지자체들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 군위군은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가장 큰 창원 파크골프장(90홀)의 2배 규모다. 올해 81홀짜리 파크 골프장을 만들어 부분 개장한 뒤, 2027년 이후 99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은 청양군에 10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36홀씩 3개면으로 구성하려는 것이다. 내년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이렇게 지자체들이 앞다퉈 대규모 파크 골프장을 짓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내년 108홀 규모 파크 골프장이 개장하면 1800명, 연간 40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개장한 81홀짜리 화순파크골프장은 올해 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4개월간 누적 방문객이 3만 5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 중 화순 지역 주민이 아닌 외부 방문객 비중이 75%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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