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계산된 연주, 봄의 환상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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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회화성과 독보적인 기교가 공연장을 감쌌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춘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송유진)의 제178회 정기연주회가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베버의 오베론 서곡에서는 회화적 음악 전개에 맞는 서정적인 연주가 진행됐다.
지휘자는 장조에 맞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연주를 지시했고 시향은 봄에 맞는 산뜻한 연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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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의 오베론 서곡 등 선보여
환상적인 회화성과 독보적인 기교가 공연장을 감쌌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춘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송유진)의 제178회 정기연주회가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과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2번이 연주됐다. 협연자로는 2015년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한 임지영이 무대에 올랐으며 객원 악장으로 이소란 바이올리니스트가 참여했다.
공연 곡들 대부분 뛰어난 교향악적 문법과 기교를 보여주면서도 봄의 환상과 웅장함, 희망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베버의 오베론 서곡에서는 회화적 음악 전개에 맞는 서정적인 연주가 진행됐다. 봄의 색채에 어울리는 구성이었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임지영의 독보적인 기교가 드러났다. 깊이 있고 흡입력있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짧은 음을 빠르게 연주하는 스피카토의 섬세함과 현의 울림이 마치 음 하나하나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듯 정확하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임지영은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3번 3악장으로 화답했다. 공연장을 나선 뒤에도 임지영의 강렬한 연주는 큰 여운으로 남았고, 관객들의 입에서 계속 회자됐다. 기교에 걸맞은 오케스트라의 안정적인 대화도 인상적이었다.
베토벤 교향곡 2번에서는 희망의 메시지를 끌어내는 연주가 돋보였다. 지휘자는 장조에 맞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연주를 지시했고 시향은 봄에 맞는 산뜻한 연주를 펼쳤다.
한편 춘천시립교향악단은 내달 17일 ‘그림자극과 함께하는 패밀리콘서트’로 어린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이채윤 c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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