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오토바이 강도가 ‘탕’…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한식당 등이 몰려 있는 코리아타운에서 대낮에 벌어진 사건에, 현지 교민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먼저,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멈춰 선 오토바이에서 괴한 한 명이 내립니다.
길가에 서 있던 한국인 남성들에게 접근하더니, 다짜고짜 가방을 빼앗습니다.
한 남성이 이에 항의하며 다가서자 괴한이 갑자기 총을 쏘고 달아납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이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현장 앞 매장 직원 : "한국인 한 명은 가방을 줬는데 검정 티셔츠를 입은 다른 한국인이 항의를 하다가 총에 맞았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후 1시 50분쯤,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한식당 등이 밀집한 코리아타운으로, 피해자들은 당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앙헬레스는 이 같은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차량과 사람 통행이 많은 대낮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 건 드문 일입니다.
현지 교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필리핀 앙헬레스 교민 : "저도 항상 다니는 길이거든요. 대낮에 그런 사건은 저도 처음, 여기 17년 살면서 처음이거든요."]
교민과 현지 주민들은 사건 현장에 조화를 바치며,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앙헬레스 시장은 72시간 내에 용의자를 검거하고, 안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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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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