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공들이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 지역 맞춤형 경제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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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표심을 얻으려는 대권 주자들의 수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내놓는 충청지역 경제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최근 권역별 순회 경선의 첫 순서로 충청을 방문해 제각각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모두 같은 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차후 대선 후보가 정해지더라도 공약 연계 등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김경수 후보의 또 다른 공약인 지역 산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설립은 충청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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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기업·서울대 각 3개씩 이전·육성 통한 균형발전 청사진
김경수, 광역 교통망 건설·지역 산업은행 설립 등 숙원 사업 공략
중원 표심을 얻으려는 대권 주자들의 수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내놓는 충청지역 경제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최근 권역별 순회 경선의 첫 순서로 충청을 방문해 제각각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모두 같은 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차후 대선 후보가 정해지더라도 공약 연계 등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우선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 결과 89.56%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인 이재명 후보는 "대전과 충청이 앞서가는 '과학기술강국'의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선도해 갈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3년 전인 지난 20대 대선 당시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특히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기능 확대와 연구개발(R&D) 예산 확장,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 이번에도 주요 공약으로 올랐고, 여기에 인공지능(AI) 분야가 추가됐다.
또 충남을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충북을 바이오·이차전지·반도체 육성지로 부상토록 돕겠다는 계획도 유지됐다.
새로운 대선 국면을 맞아 충북도가 요청했던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이 이 후보의 공약 사항에 포함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충북 음성에서 나고 자란 '충청 사람'을 자인한 김동연 후보는 대전과 충남, 충북에 '대기업 도시 3개'를 건설하고 '서울대 3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는 김동연 후보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공약으로, 10대 대기업을 지역으로 이전해 첨단 경제도시를 10개 만들고 이와 연계한 10개 지역 거점 대학에 서울대 수준의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연 후보는 도요타 본사와 공장들이 위치한 일본 도요타시를 예로 들며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에 개발권, 세제 혜택, 공공요금 지원 등 혜택을 뒷받침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거점 대학을 활용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들 대학에 서울대 수준으로 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10개 대학 모든 대학생에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원들에게 국내외 겸직 허용 및 소득세 면제 확대 적용 등을 제안했다.
친노·친문계 적자로 평가되는 김경수 후보는 △광역 교통망(CTX·수도권 내륙선·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지역별 산업은행·지역 투자은행 설립을 통한 지역 벤처펀드 출자 등을 언급했다.
이 중 CTX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사업인데, 김경수 후보는 물론 이재명 후보까지 공약으로 지정하면서 다행히 추진 동력은 확보한 모습이다.
다만 민간투자사업이라는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행정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지 장담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김경수 후보의 또 다른 공약인 지역 산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설립은 충청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각각 1998·1999년 잇따라 문을 닫은 뒤 26년간 지방은행이 부재한 상황 속 지역 금융 소외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윤석열 정부 공약집에도 포함됐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고, 대안으로 제시된 IBK기업은행 유치 등도 타 지역과 경쟁 구도를 보이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에 산업은행과 투자은행이 설립된다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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