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TP입주기업 비티시너지, 세계 최초 생균치료제 개발 착수

엄경철 기자 2025. 4.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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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기반 2030년 상용화 목표
87억 투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과 공동연구
마이크로바이옴 활용분야./비티시너지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 ㈜비티시너지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과 협력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세계 최초 생균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통칭한다. 최근 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난치성 질환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티시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난배양성 균주 분리·배양과 오믹스 분석기술을 통한 대사산물 발굴 및 파마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비 등  총 8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 의료원,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숙명여대, 원광대, 국립 강릉원주대, ㈜마크로젠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진은 50종 이상의 장내 미생물 균주를 확보하고, 이들로부터 10종 이상의 유효 대사체를 발굴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급 생균 치료제(LBP)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핵심은 50개 이상의 장내 미생물 균주를 확보해 10개 이상의 대사체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다.

사업은 1단계(2025∼2027년)와 2단계(2028∼2029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세브란스병원이, 2단계는 비티시너지가 각각 주관한다. 2030년까지 치료제 상용화가 최종 목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살아 있는 균주를 활용한 생균 치료제(LBP)와 이들이 만들어낸 대사체로 분류된다. 세계적으로 인허가 사례가 4건에 불과할 만큼 첫걸음 단계다.

비티시너지는 그간 20여종의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수행하며, 난배양성 균주의 분리 및 대량 배양기술, 오믹스 기반 대사체 분석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대학·기업을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문종국 비티시너지 연구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은 난치성 질환을 극복할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난배양성 미생물 자원 자체가 글로벌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티시너지는 앞으로 자체 구축한 AI 분석 플랫폼 '미네르바(MINERVA)'와 시공간 다중 오믹스 기술을 바탕으로 11종의 주요 난치성 질환에 대한 생균 치료제 및 대사체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