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인 줄 알았는데…女 생식기 괴사에 사망까지, 무슨 병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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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음부의 '살을 먹는(flesh eating)' 매우 드문 병으로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살을 파먹는' 질병으로도 알려진 괴사성 근막염(NF)은 베인 상처, 찰과상, 화상, 수술 상처, 곤충에 물린 상처 등 상처에 특정 박테리아가 들어갈 때 발생한다.
설리번은 "NF는 당뇨병이나 암 등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면서 "미국에서는 매년 약 700~1200건이, 영국에서는 매년 약 500건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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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음부의 '살을 먹는(flesh eating)' 매우 드문 병으로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 사례 1 : 첫 환자는 치골 위 지방 조직에서 작은 점을 발견했을 때 이상하게 여겼다. 그는 주치의를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작은 점은 이후 5일 동안 악화돼 대음순, 왼쪽 엉덩이 및 하복부로 퍼졌다. 그는 응급실에서 감염된 조직을 수술로 제거했지만 전신 감염이 일어나 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외음부 괴사성 근막염(NF)' 진단을 받은 지 28시간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 사례 2 : 두 번째 환자는 대음순에 일주일 동안 혹이 생겨 사라지지 않자 응급실을 찾았다. 그 뒤 12시간 동안 대음순 위쪽 1/3이 파열됐다. 의사는 더 이상 감염을 막기 위해 세 차례나 괴사된 조직을 제거했고, 손실 조직을 다시 만드는 재건술을 했다. 그는 상처가 잘 아물어 퇴원했다.
# 사례 3 : 세 번째 환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자궁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상처 감염으로 NF가 발생했다. 그는 감염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고 항생제를 광범위하게 투여받아 다행히 살아났다.
이는 '영국의사협회 사례 보고서(BMJ Case Reports)에 '괴사성 근막염 발생률 증가: 여성 생태학적 관점(Rising incidence of necrotising fasciitis: a gynaecological perspective)'이란 제목으로 실린 내용이다.
'살을 파먹는' 질병으로도 알려진 괴사성 근막염(NF)은 베인 상처, 찰과상, 화상, 수술 상처, 곤충에 물린 상처 등 상처에 특정 박테리아가 들어갈 때 발생한다. NF는 생식기를 포함해 피부나 조직이 뚫린 모든 곳에 생길 수 있다. 박테리아가 먼저 근육, 신경, 지방 및 혈관을 둘러싼 결합 조직인 근막에 침투한다. 이로 생긴 감염은 부드러운 조직을 괴사시키고 몸 전체로 매우 빠르게 퍼진다. 심지어 폐나 뇌에 고름으로 가득 찬 궤양을 유발한다.
미국 인디아나대 미생물학 교수인 빌 설리반은 "24~48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매우 공격적인 감염"이라며 "박테리아가 강력한 독소를 방출해 조직을 빠르게 파괴하고 근육, 신경 및 혈관을 녹인다"고 말했다.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면 패혈증을 일으켜 장기 부전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 부위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항생제로 괴사성 근막염을 치료하는 건 어렵다. 외과적으로 도려내야 한다. 단순한 감염으로 여겨 항생제만 처방하다간 사례1처럼 환자가 숨질 수도 있다.
영국 슈루즈버리 병원은 최근 몇 년간 NF 환자가 크게 늘었다. 10년간 18건에 불과했지만 2022~2024년에는 20건이 발견됐다. 여러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는 NF를 유발할 수 있는 감염인 침습성 A 연쇄상구균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설리번은 "NF는 당뇨병이나 암 등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면서 "미국에서는 매년 약 700~1200건이, 영국에서는 매년 약 500건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음부 NF는 거친 성관계, 피어싱, 미용 및 수술 시술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면서 "외음부 NF의 사망률은 최대 50%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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