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닿는 데까지 살려보겠다” 유병훈의 ‘밀당’ 야고 깨웠다…안양 외인 공격 트리오 완전체, 완벽 가동

박준범 2025. 4.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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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유병훈 감독의 이른바 '밀당'이 부진하던 야고를 깨웠다.

안양의 외인 공격 트리오(모따·마테우스·야고) 완전체가 가동을 시작했다.

야고가 득점포를 가동하자 또 다른 외인 공격수 모따와 마테우스도 동시에 골 맛을 봤다.

야고가 살아나면 마테우스와 모따에 집중한 공격이 분산, 팀의 화력은 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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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야고가 19일 수원FC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유병훈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의 이른바 ‘밀당’이 부진하던 야고를 깨웠다. 안양의 외인 공격 트리오(모따·마테우스·야고) 완전체가 가동을 시작했다.

야고는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다. 울산HD와 개막전에서 도움을 올린 뒤 잠잠하던 야고가 기지개를 켰다.

야고는 지난 2023시즌 처음으로 안양에 발을 들였다. 첫해 31경기에 출전해 6골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도 33경기에서 6골6도움으로 안양의 1부 승격에 공을 세웠다.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추진되고 불발되는 일이 빚어졌다. 유 감독과 동료까지 나서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야고는 좀처럼 다잡지 못했다.

1부로 승격한 이번시즌에도 야고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부에서 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완벽한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자신감을 잃는 듯했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힘 닿는 데까지 살려보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말로 그친 게 아니다. 유 감독은 야고를 따로 불러 일대일 미팅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이번엔 당근이 아닌 ‘채찍’도 가했다. 각성을 촉구했다. 유 감독은 지난 7~8라운드에 연달아 야고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안양 야고.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야고(오른쪽에서 첫 번째)19일 수원FC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침내 야고가 변하기 시작했다. 코리아컵 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오른발 크로스로 김운의 득점을 도왔다. 유 감독은 야고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야고는 지난달 8일 김천 상무(1-3 패)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리그에 선발 출전해 활발하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뿐 아니라 키패스 2개를 기록했다. 크로스도 4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또 볼 획득 7회 등 수비에서도 보탬이 됐다.

야고가 득점포를 가동하자 또 다른 외인 공격수 모따와 마테우스도 동시에 골 맛을 봤다. 모따는 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의 프리킥 때 상대 수비벽에 맞고 흐른 공을 밀어 넣어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마테우스도 후반 37분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안양 스쿼드엔 ‘크랙’ 유형의 공격수가 많지 않다. 유 감독이 야고를 살리기 위해 공을 들인 이유다. 야고가 살아나면 마테우스와 모따에 집중한 공격이 분산, 팀의 화력은 배가 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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