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동성애자" 윤여정에 고백에 예일대 교수 "경의를 표한다"

배선영 기자 2025. 4.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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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가족사를 고백한 가운데, 나종호 교수가 "경의를 표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여정은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 개봉을 맞아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큰아들이 2000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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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피로연\' LA 시사회에 참석한 윤여정.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가족사를 고백한 가운데, 나종호 교수가 "경의를 표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여정은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 개봉을 맞아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큰아들이 2000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실은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윤여정은 국내에서는 아들의 성 정체성과 관련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윤여정의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나종호 미국 예일대 교수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용기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라고도 적었다.

한편 윤여정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의 1993년 영화 '결혼 피로연'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에서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로 분했다. 영화는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집안의 성화로 위장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윤여정은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큰아들이 2000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뉴욕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을때 거기서 결혼식이 열렸다"며 "한국에서는 비밀로 하고 있어서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에 돌아갔을 떄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다. 내게 책을 집어던질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아들의 동성 파트너인) '사위'를 아들보다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여정은 또 피플지와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내 아들이 동성애자여서 아들과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영화의 주제에 대한 질문에 "내게는 매우 개인적인 주제여서 감독과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 영화에서 내가 손자에게 말하는 대사 '(네가 누구이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말은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윤여정은 1975년 미국에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1987년 이혼한 뒤 홀로 아들들을 키웠다. 2021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쥰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두 아들이 항상 내게 일하러 나가라고 했는데, 이 모든 게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이다.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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