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이겨" 도공서 뛰는 태국 캡틴, 자신감 이유 있었네…23점 성공률 75% 실화? 연봉퀸에 판정승 거두다 [MD화성]

화성 = 이정원 기자 2025. 4. 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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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타나차./KOVO
강소휘와 타나차./KOVO

[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양 팀 캡틴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18일 화성 롤링힐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2025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미디어데이. 한국 올스타팀의 캡틴 강소휘와 태국 올스타팀의 주장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참석했다. 두 선수는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에서 같이 뛰고 있다.

시즌 때만큼은 도로공사에서의 승리를 위해 달리지만, 비시즌 때는 아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뛴다. 이벤트 경기도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인 만큼, 승부욕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타나차는 미디어데이 때 "강소휘를 만나 기쁘다. 즐겁게 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가 두 경기 다 이기겠다. 이기겠다는 꿈은 꾸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그러자 강소휘도 "난 친선전이라 사이좋게 1승 1패를 하고 싶었는데, 듣고 나니 2승 0패로 바꾸겠다. 꼭 이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1차전은 태국이 3-1로 이겼다. 1차전은 주로 젊은 선수들이 뛰었다. 타나차는 휴식을 취했고, 강소휘도 교체로 잠시 코트를 밟은 게 전부였다.

2차전은 달랐다. 양 팀 모두 기용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을 들고나왔고 타나차는 태국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강소휘는 정윤주(흥국생명)과 한국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격했다.

타나차./KOVO

1세트 타나차는 공격에서 힘을 발휘했고, 강소휘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타나차는 1세트 4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고, 강소휘는 3점 공격 성공률 30%에 머물렀지만 양 팀 최다 4개의 디그를 잡아냈다.

2세트는 타나차의 시간이었다.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공격으로 한국 코트를 흔들었다. 연속 후위 공격이 터졌고, 5-4에서는 시원한 서브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만 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100%였다. 강소휘는 2점 공격 성공률 22%에 그쳤고, 태국은 2세트도 가져왔다.

타나차는 3세트 웜업존에서 휴식을 취했다. 동료들을 응원했다. 강소휘는 3세트에도 뛰었다. 2세트까지 5점에 그쳤던 강소휘지만, 중요한 순간 서브에이스를 올리는 등 3세트 4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다시 타나차가 나왔다. 타나차는 시작부터 공격 득점을 올렸다. 3-2, 4-2에서 강소휘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았다. 흐름은 태국 쪽으로 흘러갔고 태국은 타나차의 활약 덕분에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도 3-1로 제압했다.

강소휘와 타나차./KOVO

타나차는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2점으로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은 75.00%였다. 범실은 단 2개 뿐. 서브 1점만 추가했다면, V-리그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을지도 모른다. 시원시원한 직선, 대각 공격은 태국 팬들은 물론 한국 팬들도 감탄하게 만들었다. 4세트 27-28에서는 귀중한 공격 득점도 기록했다.

강소휘도 12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33.33%에 머물렀다.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타나차의 판정승으로 슈퍼매치는 막을 내렸다. 이로써 상대 전적은 4승 2패, 태국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편 타나차는 도로공사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2023-2024시즌 36경기 365점 공격 성공률 38.9% 리시브 효율 26.62%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은 시작부터 함께 하지는 못했다.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가 V-리그에 적응을 못했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타나차에게 SOS를 청했다. 2024-2025시즌 24경기에 나와 388점 공격 성공률 37.97% 리시브 효율 36.06%로 팀에 힘을 더했다. 재계약에 성공했다. 세 시즌 연속 V-리그 무대를 누빈다.

강소휘는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연봉퀸이다. 2017-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548점 공격 성공률 37.44% 리시브 효율 31.21%를 기록했다. 득점과 공격 성공률 9위, 리시브 11위에 올랐다.

강소휘와 타나차./KOVO

비시즌이 끝나면 다시 팀으로 돌아가 2025-2026시즌 도로공사의 정상 등극을 위해 힘을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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