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북극서 軍영향력 강화하나…국방전략 추가 검토

김지연 2025. 4.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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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가 나온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의 국방 전략 검토에는 북극이 녹으면서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국이 이 지역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라는 권고가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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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합동원정군 정상회의 참석한 스타머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가 나온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의 국방 전략 검토에는 북극이 녹으면서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국이 이 지역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라는 권고가 담길 예정이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7월 출범 직후 방위 강화가 시급하다며 국방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 조지 로버트슨 전 나토 사무총장이 검토위원회를 이끌고 존 힐리 국방장관이 감독하고 있다.

북극에서는 온난화로 새로운 항로가 열리면서 석유와 가스, 광물,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북유럽 국가들의 영향력 및 통제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은 앞서 러시아가 이 지역에 대한 군사화 확장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힐리 장관은 지난 2월 노르웨이에서 이 지역 안보 강화를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덴마크에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넘기라고 압박하고 있다.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북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해군, 공군, 해병대가 참여하는 공동 훈련과 상시 작전을 벌여 왔으며 북유럽·발트해·북극 지역 방위를 위한 다국적군 유럽 합동원정군(JEF)을 주도한다. 최근에는 북극에 스노모빌 순찰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에드 아널드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북유럽 동맹국들이 영국에 북극 내 군사력을 강화하도록 더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정보·정찰, 대잠수함전 등에 군사력을 더 배치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으로 자원 일부를 재배치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우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방 전략 검토에는 군함과 전투기, 전투차량과 같은 전통적인 장비와 무인기(드론), 해상시스템, 최첨단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권고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육상보다는 공군, 해군력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이번 국방 전략 검토에서는 육군보다는 공군과 해군이 추가 투자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토 결과 발표 시점은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내달 19일 영국·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조너선 파월 국가안보보좌관의 안보 전략 및 재무부 지출 검토에 맞춰 6월에 발표된다는 관측도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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