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맞불 中 희토류 수출 중단…"車생산·암 치료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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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자동차 생산을 비롯해 암 치료 등 의료 분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해 산업 각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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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자동차 생산을 비롯해 암 치료 등 의료 분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해 산업 각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불을 놓으며 자국산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 등 7종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7종은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에 사용되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용 이트륨이다.
중국은 이들 품목에 대해 중국 밖으로 반출 시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과정에는 최대 45일이 걸리는데,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적용된다. NYT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가 발급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전기차 모터에 쓰이는 희토류 함유 자석 가운데 90%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최근 보도에서 "디트로이트와 다른 지역의 공장에서 강력한 희토류 자석이 고갈되면, 이러한 자석이 필요한 전기 모터가 장착된 자동차 및 기타 제품을 조립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각 기업이 보유한 비상 재고 규모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생산 차질 발생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의료 부문에서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에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WP는 "뇌종양, 간암, 심장마비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건강 관리에 활용 가능한 희토류 광물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면 의료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의 통제 대상에 암 치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쓰는 희토류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WP는 전문가를 인용해 "희토류 원소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사용되는 많은 의료 기술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궁극적으로 암 치료와 진단을 받는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과 종양을 줄이는 레이저 같은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이트륨도 마찬가지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0∼2023년 미국이 수입한 이트륨 화합물의 93%는 중국산이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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