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허제 해제’ 강남3구, 1분기 아파트값 전국 최고 상승

최종훈 기자 2025. 4.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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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강남 3구(송파·강남·서초구) 아파트 매맷값이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토허제 효력 발생 전인 3월 셋째 주와 4월 둘째 주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비교해본 결과, 강남구는 0.83%에서 0.16%로, 서초구는 0.69%에서 0.16%로, 송파구는 0.79%에서 0.08%로, 용산구는 0.34%에서 0.14%로 각각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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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4.28%, 강남·서초 3.52%↑
강남-비강남 집값 양극화 더 벌어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강남 3구(송파·강남·서초구) 아파트 매맷값이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올해 1분기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맷값은 4.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1.06%)의 4배가 넘는 것이고, 전국 시·군·구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3.52% 올라 송파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14일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하고, 2월13일 강남 ‘잠삼대청’(잠실·삼성·대청·청담동)을 허가구역에서 전격적으로 풀면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이다.

1분기 강남 외 지역에서는 성동구가 1.34% 상승했고, 용산구 1.27%, 양천구 1.13%, 마포구 1.09%, 강동구 1.07% 등 5개 구가 1%대 상승률로 서울 평균 이상 올랐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0.23%)·도봉(-0.17%)·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중랑구(-0.12%), 금천구(-0.11%), 동대문구(-0.09%), 구로구(-0.07%), 은평구(-0.05%) 등 8개 구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토허제 해제 여파로 강남과 비강남권의 집값 양극화가 더 뚜렷해진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보이는 잠실엘스, 리센츠(오른쪽) 아파트 단지. 최종훈 기자

다만, 지난달 24일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허제 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뒤에는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줄고 있다. 서울시가 토허제 효력 발생 전인 3월 셋째 주와 4월 둘째 주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비교해본 결과, 강남구는 0.83%에서 0.16%로, 서초구는 0.69%에서 0.16%로, 송파구는 0.79%에서 0.08%로, 용산구는 0.34%에서 0.14%로 각각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인접 지역인 마포구(0.29%→0.13%), 성동구(0.37%→0.23%), 강동구(0.28%→0.09%)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시는 “토허제의 ‘풍선효과’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는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주요 단지의 토허제 지정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오는 26일 토허제 지정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4월26일까지 1년 더 연장된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사업 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구역(1~4구역) 등이 대상이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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