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뿜는 조선株 랠리…“아직 한 발 남았다” 주가 폭발 기대되는 이곳 [K주식, 이걸 사? 말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조선주도 함께 침몰해갔지만 노후화된 선박 교체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다시금 슈퍼사이클에 승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단연 앞섰습니다.
대내외적인 환경도 우호적인데요. 전세계 주요국에 상호관세를 부여한다며 시장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선업 재건 기조를 내걸며 한국을 유력 동맹국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발 발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조선주에 대한 전망을 밝게 봅니다. 일각에선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 고점 우려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받는 HD현대미포에 대해 말드리겠습니다.
HD현대미포는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입니다.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피더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중소형 선박 건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과거 HD현대미포는 2000년대 초중반 조선수 슈퍼사이클 당시 주가가 크게 뛰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조선가가 상승했는데 이때 3년치 일감을 모두 받았고,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률 15%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맞물리면서 다시 수퍼사이클이 시작됐습니다. 중소형 선박들은 아직까지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율이 낮지만 향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HD현대미포의 향후 수주량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입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C선과 컨테이너선은 시리즈로 발주가 나오기 때문에 동일선종 반복건조가 가능해 생산 효율성 및 이익률 극대화에 효과적”이라며 “2012~2016년에 쌓여있던 차입금 대부분도 해소돼 매우 견조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트남 조선소의 주력 선종은 PC선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가동률은 HD현대미포가 96.5%, HD현대베트남조선(베트남 현지법인) 94.6%에 달해 도크가 풀가동 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선사들의 캐파 증대는 상선 건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HD현대미포가 추가 생산 여력을 확보해 미래 수주 물량 납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합니다.
새로운 선종 시장으로의 개척도 예상됩니다. LNG 연료 추진 선박에 급유를 하는 특수 선박인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HD현대미포는 LNG 벙커링 선박의 수주를 연이어 받았습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LNG 연료 추진 선박이 2028년 수주 잔고까지 남아 있어 인도 이후에도 연료 공급을 필요로 하는 선대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LNG 벙커링 선박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토대로 HD현대미포는 수주잔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매출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도 HD현대미포의 성장세를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수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슨모빌이 LNG 벙커링 선박 2척에 대한 중국 발주를 결정했다가 최근 이를 보류한 사례가 있다”며 “LNG 벙커링 선박 시장에서의 HD현대미포의 시장점유율이 30%인 점 등을 감안하면 HD현대미포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HD현대미포의 목표주가는 △IBK투자증권 18만원 △SK증권 20만원 △KB증권 14만원 △교보증권 20만원 △다올투자증권 19만원 △메리츠증권 19만원 △신영증권 20만원 △한국투자증권 20만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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