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세' 맞은 철강·자동차 휘청이는데…"이제 시작에 불과"
수출 주력 품목 자동차도 11.2% 감소
[앵커]
트럼프발 관세 조치로 우리 산업계가 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1분기 철강과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본격적인 파고가 닥칠 2분기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미국이 우리나라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지 한 달 만에 철강 업계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만드는 데 쓰는 철강판의 1분기 대미 수출이 26.5%나 급감한 겁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 관세정책이란 게 모호한 부분도 많고…(미국 바이어가) 살 수 있는 것도 일단 기다려보자 정책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사자 이런 분위기가…]
마찬가지로 25% 관세 부과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자동차 수출도 11.2% 감소했습니다.
현대차는 수출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오는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멈추기로 했습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데다, 미국의 관세까지 더해져 4월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건 이 같은 관세 파장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단 겁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파장은 2분기부터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1분기까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전에 물건을 옮겨 놓으려는 그런 수요가 좀 많아서요. 2분기에는 아무래도 대미 수출이 1분기보다는 조금 둔화 또는 감소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3분기가 시작되는 7월엔 미국이 모든 수출품에 부과한 25%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나란히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합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만나 관세협상을 벌이는데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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