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임성진 영입한 KB손보, 보상 선수 고민..."주전급 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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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임성진을 영입했지만, 주전급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할 가능성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종전 연봉 4억5천만원을 받은 임성진이 A그룹(연봉 2억5천만원 이상) 선수이기 때문에 주전급 중 보상 선수 1명을 한국전력에 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보상 선수가 포함된 첫 번째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KB손보는 선수 1명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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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 등 내부 FA 2명을 모두 잔류시켰다. 여기에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까지 확보하면서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임성진은 검증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로, 2024-2025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득점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올랐다. 수비 3위(세트당 4.13개), 디그 4위(세트당 1.84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제치고 임성진 영입에 성공했지만,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종전 연봉 4억5천만원을 받은 임성진이 A그룹(연봉 2억5천만원 이상) 선수이기 때문에 주전급 중 보상 선수 1명을 한국전력에 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A그룹 FA 영입 구단은 원소속팀에 보호선수(5명) 외 1명과 선수 연봉의 200%(9억원)를 보상하거나, 연봉의 300%(13억5천만원)만 지불하는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보상 선수가 포함된 첫 번째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KB손보는 선수 1명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22일 낮 12시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한국전력에 전달해야 해 막판까지 고심이 예상된다. 구단 관계자는 "보호선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21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은 현행 보호선수 5명 규정으로는 FA 영입 구단의 출혈이 크다고 판단, 6명 또는 7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비슷한 상황은 A그룹 선수인 송명근, 김정호를 영입한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에도 적용된다. 삼성화재는 내부 FA 이호건, 조국기, 블로킹 1위 김준우가 보호선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며, 한국전력도 FA 계약이 임박한 신영석, 서재덕과 외부 FA 김정호 외에 누구를 보호할지 막판까지 고심할 전망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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