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급' 대우도 싫다…마음 떠난 로메로, ATM행 추진→토트넘은 이적료 1290억 요구

권동환 기자 2025. 4. 18. 2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18일(한국시간)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토트넘 수비의 주축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영입을 우선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AS'를 인용하 매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여름 수비진 강화에 적극적이며, 로메로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라며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메오네 감독은 수비진의 질과 깊이를 더욱 강화하기를 간절히 원하며, 로메로를 선수단 강화에 훌륭한 선택지로 여긴다"라며 "그는 여름에 열리는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로메로와 이미 협상을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1998년생 아르헨티나 센터백 로메로는 세계적인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 이탈리아 클럽 아탈란타에서 뛰면서 2020-21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로메로는 2022 피날리시마에서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컵을 추가했다. 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개최된 2024 코파 아메리카에도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에 일조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먼저 1시즌 임대로 뛴 후 2022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851억원)였다.

시즌이 끝나고 영구 이적 조항이 발동돼 정식으로 토트넘 선수가 된 로메로는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20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수비력에 리더십까지 갖춰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주장 손흥민을 옆에서 보좌할 토트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은 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계약 기간이 2027년 6월에 만료되는 로메로와 재계약을 맺고 싶어해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할 경우 그를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선수는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기본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6000만원)에 달하고,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87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토트넘의 설득에도 로메로가 클럽을 떠나길 원한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이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먼저 로메로는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불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해 11월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최소 4명의 선수들과 싸움이 벌어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 4명의 선수는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이다.

최근엔 경기가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로메로는 지난 13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한 후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로메로의 행동을 보고 유럽 축구 전문가 이언 다크는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나는 것 같다. 몸 상태를 회복한 이후에도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의 정신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라고 주장했다.

로메로가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로메로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로메로를 쉽게 방출하지 않을 생각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289억원)를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토트넘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이별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로메로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영입 희망자들을 막기 위해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8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토트넘과의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적료를 4000~5000만 유로(약 644~806억원)로 낮추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선수가 이적에 관심을 보이면서, 아틀레티코는 토트넘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로메로는 자신이 시메오네 감독의 최우선 영입 대상임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팀에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이 여러 명 있기 때문에 클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로메로는 이미 훌리안 알바레스, 로드리고 데 파울, 나우엘 몰리나, 줄리아노 시메오네, 앙헬 코레아 등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과 클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따라서 아틀레티코는 로메로가 분명 눈여겨볼 만한 팀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