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밖에 모른다는 김혜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천국보다 아름다운'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배우 김혜자가 돌아왔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어쩌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김혜자를 위해 제작진은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줬다.
18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이남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석윤 PD와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이 참여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젊어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석윤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김혜자를 정해놨던 작품"이라며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본인들 대본 쓰는 걸 중단하고 이 '김혜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어떻게 하면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판을 만들까 고민했다.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눈이 부시게' 이후 6년 만에 김석윤 감독과 재회한 김혜자는 "김석윤 감독이라고 해서 해야겠다 했다. 시놉시스를 읽어보니까 이야기도 재밌을 거 같았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인연, 현실에는 없을 거 같은 아름다움이 마음에 와닿는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천국에서 젊어진 남편과 재회한 팔순의 아내 이해숙를 맡았다. 이해숙은 생전에는 일수 바닥을 주름잡는 백전노장의 파이터였지만 사후에는 천국을 뒤집어 놓는 엉뚱한 악동이 된다. 김혜자는 "남편에 대한 애정이 끔찍한 인물이다. 남편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서 아무 준비 없이 험한 세상에 내팽개쳐졌다가 남편과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당신은 지금이 제일 예뻐'라고 말한 것을 믿고 80대의 나이로 천국에 갔다. 그런데 남편은 혼자 젊어져 있었다. 얼마나 이야기가 많겠나.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숙의 남편 고낙준은 배우 손석구가 연기한다. 손석구가 연기하는 낙준은 변함없이 아내를 사랑하는 '천국의 사랑꾼'이다. 김혜자는 고낙준 역에 손석구를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김혜자는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참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남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손석구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했던 것과 같았다. 나이가 어리지만 리드를 잘했다. 남편같이 옆에서 버텨줘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천국의 모습이 담겼다. 김석윤 감독은 "설정도 자유롭고 스토리도 풍성한 저승을 다루면 김혜자라는 배우가 이런 것 저런 것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지옥이 한 회차 나오고 대부분 천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판타지로만 갈 수 있을까 싶었다. 이승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일을 익숙한 공간에서 하는 공간으로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64년 차인 김혜자는 "저는 하고 싶은 게 연기밖에 없고 관심도 연기밖에 없다. 이거밖에 모른다. 다른 거 하라 그러면 0점이다. 감독님, 같이 한 배우들이 도와줘서 연기하기 수월했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인간 사이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이걸 생각하며 1년을 즐겁게 보냈다. 방송을 보니까 너무 감사했다. 어쩌면 그리고 실제적으로도 이게 제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감사했다. 정말 행복한 1년을 보냈다"라고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김석윤 감독은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라는 것이 저희 드라마의 전제다. 여러 생을 걸쳐 맺게 되는 사람의 인연을 말하고 싶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들이 맺게 되는 인연의 시작과 풀어가는 과정,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혜자는 "보고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고, 다음 회가 기다려지실 거다. 제가 보증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1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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