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리더의 정석' 콤파니 감독, 여전히 김민재 믿는다...실점 빌미→8강 탈락에도 "KIM 등지지 않을 것" 지지

김아인 기자 2025. 4. 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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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에도 뱅상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감쌌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2-2로 비겼다. 합산 스코어 3-4가 되면서 뮌헨은 8강에서 탈락했다.


이날도 김민재의 활약이 아쉬웠다. 뮌헨이 후반 7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동점골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후반 16분 뱅자맹 파바르가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뮌헨은 에릭 다이어가 후반 31분 득점하면서 승부에 균형을 맞췄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합산 스코어 3-4로 뮌헨이 8강 탈락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뮌헨은 이제 분데스리가밖에 우승 기회가 남지 않았다.


2실점 상황에서 모두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지 못한 김민재의 책임이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김민재는 평점 6점으로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최저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65분을 소화하며 이번에도 이른 시간 교체됐고, 볼 터치 48회, 롱볼 성공률 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50%(2회 중 1회 성공), 공중 볼 경합 성공률 40%(5회 중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는 직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서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전반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치다가 후반 3분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헤더 슈팅을 놓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9분 김민재를 불러들이며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는 2-2 무승부가 됐고 현지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뮌헨이 김민재를 여름 동안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인테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두둔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묻는 질문에 “내가 이전에도 말한 것과 같이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이 부상 아웃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기회를 만들고 좋은 플레이를 할 에너지가 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항상 논의를 갖고 있다. 나는 팀을 믿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김민재를 감쌌다.


현재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아킬레스건염, 기관지염 등을 앓고 있는데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수비진이 부상으로 전멸했고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느라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인테르와 2차전 훈련도 정상 소화하지 못했고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 A매치 포함 55경기에 출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10주간 20경기를 연속 소화했고, 평균 휴식일은 고작 3.7일에 불과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에도 콤파니 감독은 변함 없었다. 2022-23시즌 나폴리 우승을 이끈 김민재의 활약에 익숙한 이탈리아 기자들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가 되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지금 그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콤파니 감독은 "누구나 자기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겠다. 김민재는 올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는 정말 원 팀이 됐다는 걸 보여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 약속은 변함없을 거다. 나는 누구에게도 등을 지거나 이런 논쟁을 지켜볼 생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우리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진다면, 우리는 해야 할 말을 전부 할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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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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