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조원 투자하고 수출 통제 당한 엔비디아 “美 규정 철저히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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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우리는 정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은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엔비디아의 아시아 전역 칩 판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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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H20 칩 싱가포르 경유해 중국 유입 의심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우리는 정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6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 정부는 기업들이 무엇을 어디에 판매할 수 있는 지침을 내린다"며 "우리는 그 규정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성명은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엔비디아의 아시아 전역 칩 판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위원회는 엔비디아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수출하는 칩을 통해 우회적으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내 일자리와 인프라를 창출하고, 미국 기술 리더십을 촉진하며 수십억 달러의 세수를 미국 정부에 기여하고 있다"며 "막대한 무역적자를 완화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와 안보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수출 제한 칩이 싱가포르를 경유해 중국으로 흘러갔다는 우려에 대해선 "싱가포르 매출은 (주문) 청구지 주소가 싱가포르로 돼 있는 거래를 의미하며 이는 대개 미국 고객사의 해외 자회사"라며 "해당 제품들은 중국이 아닌 미국과 대만 등 다른 지역으로 배송된다"고 해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공시했다. H20 칩은 기존의 H100보다 성능을 낮춰 중국 수출 규제 기준을 피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날 엔비디아는 "향후 4년 동안 TSMC, 폭스콘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 5000억 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수출 통제를 받으며 매출에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엔비디아는 H20 칩을 수출하지 못하면서 1분기(2∼4월)에 55억 달러(7조9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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