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5타점 폭발' 박동원이 말하는 막강 LG "2023년 우승 시즌보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이형주 기자 2025. 4. 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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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미소를 짓는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 잠실=사진┃이형주 기자

[STN뉴스=잠실] 이형주 기자 = 박동원(35)이 웃음지었다.

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LG는 19경기 16승 3패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이날 LG의 포수 박동원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1회초 상대 삼성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 2실점했다. 하지만 2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석에 들어선 포수 박동원이 큼지막한 한 방을 날렸다.

박동원은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박동원은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의 4구 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가 166km였고, 비거리는 112m에 달했다.

박동원은 최원태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LG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최원태가 FA로 삼성에 가면서 다시 적으로 만난 동료에게 박동원이 투런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박동원의 맹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말 오지환과 문성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고, 박동원이 상대 불펜 이호성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66km, 비거리는 130m에 달했다.

박동원은 연타석 홈런으로 올 시즌 개인 5호 홈런을 달성했다. 1위는 7개의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며, 박동원은 팀 동료 오스틴 딘, 삼성 박병호 등과 함께 5개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후 박동원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됐다.

경기 후 박동원은 "초반에 점수를 줬지만 팀으로 잘 이겨냈다. 승리를 가져와 기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옛 동료 최원태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에 대해 "지금은 상대가 됐지만, 여전히 친한 사이다. 잠실 첫 경기에 인사를 하러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내가 공을 받아본 투수들은 좀 더 편하다. 직구나 슬라이더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고, 슬라이더가 들어와 홈런을 만들었다. 사실 안 넘어갈 줄 알았다(웃음)"라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투런 홈런, 스리런 홈런에 이어 6회말 만루에서 타석을 맞아 홈런 기회를 갖기도 했다. 박동원은 "솔직히 당시 상황에 욕심이 났다(웃음)"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진지하게 "홈런을 치지 못한 것보다 볼을 스윙한 것이 더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하루 전인 15일 팀 노히트노런 게임을 만든 포수가 된 박동원은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친 셈이 됐다. 팀 노히트 노런과 개인 홈런 2개 중 어느 것이 더 좋냐고 묻자 "팀 노히트 노런이다. 실제로 구단에 15일 경기 기록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액자에 넣어 집에 전시해두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동원은 6이닝 103구 2실점 호투를 펼친 투수 임찬규에 대해서는 "(임)찬규가 참 좋은 투수다. 다양한 변화구가 있어서 어떤 공이 잘 안 먹히면 다른 공으로 선회한다. 지난 시즌에는 미묘한 차이가 나는 변화구만 던질려고 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적극적으로 볼을 던지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LG는 19경기 16승 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 질주 중이다. 박동원은 "동료들 모두 2023년 우승 시즌보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나는 이 기세면 뉴욕 양키스도 이길 수 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농담일 뿐) 절대 양키스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박동원은 "5월에 타격감이 좋았던 적이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4월부터 좋다. 그래도 내가 이 성적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내가 못 칠 때는 동료들이 잘 쳐줘야 하고, 동료들이 잘 못칠 때 또 내가 쳐줘야 한다. 그런 것이 팀 워크인데, 현재 팀 워크가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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