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방에 반클리프 착용, 내부 우려 있었다" 전직 행정관 진술

[앵커]

순방 때 찬 목걸이가 모조품이란 김 여사 주장이 석연치 않은 정황은 또 있습니다. 특검은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불러 조사하며, 나토 순방 당시 대통령실 내부에서 재산신고에 포함되지 않은 귀금속을 영부인이 착용해도 되는지 우려가 나왔고, 법률 검토가 필요하단 얘기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2년 6월 나토 순방에서 김건희 여사는 당시 6000만원이 넘는 반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유경옥/전 대통령실 행정관 :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는 누가 준 걸까요?} …]

JTBC 취재 결과 특검에 출석한 전직 행정관 중 한 명이 "순방에서 김 여사의 고가 목걸이가 문제될 수 있으니 법적 검토를 해봐야 한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00만원 이상 귀금속은 재산 신고 대상인데 당시 윤 전 대통령 신고내역에는 목걸이가 포함되지 않아 이를 우려한 거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해명이 달라지는 것도 이런 법적 문제와 관련 있어 보입니다.

2022년 논란 당시 대통령실은 "장신구 2개는 지인한테 빌렸고 1개는 소상공인에게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 5월 김 여사는 서면진술서에 "모조품을 직접 구매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특검은 해외순방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다각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목걸이를 찬 나토 순방에 '비서관 부인'이 민간인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동행한 의혹 등을 조사하며 윤 전 대통령 6촌 행정관,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김 여사를 보좌한 행정관들도 잇달아 소환했습니다.

이른바 '비선'이 김 여사 의혹에 관련돼 있다고 보는 겁니다.

김 여사 측은 JTBC에 "특검에서 목걸이 취득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며 "행정관들은 진품 여부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이주원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