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값 인하' 강화 정책, 한국 바이오에 기회 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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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의약품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부터 약가 인하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의 의약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세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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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높은 한국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에게 호재가 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의약품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품인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승인 절차가 간소화될 예정이다. 제네릭은 합성의약품의 복제약,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저렴한 약값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복제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자국 우선주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배경으로 하지만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보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매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캐나다에서 저가 의약품을 수입하는 절차를 개선하도록 했다. 미국 제약업계는 값싼 캐나다 의약품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캐나다산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해외 제약사들의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시 저가 의약품,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모두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1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수입 확대가 미국 내 약값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부터 약가 인하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의 의약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세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고령자와 장애인 약값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디케어 약가 협상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케어는 미국이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건강보험제도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핵심 조항 중 하나로 메디케어가 제약회사와 고가의 의약품 또는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에 대한 약값을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메디케어 약가 협상 제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합성의약품은 시판된 지 9년, 생물학적 제제는 13년이 지났을 때 약가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일정기간 제약사의 수익을 보장한 뒤 환자를 위한 약값 인하를 시행하는 것이다. 제약사들은 합성의약품도 13년 후 가격 인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오히려 약가 인하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병원별로 환자의 부담금이 달라지는 현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동일한 의료서비스와 동일한 의약품 처방에 대해 병원마다 각기 다른 금액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가 환자 개인의 본인 부담금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일한 약은 동일한 금액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특정 저소득층에게 인슐린, 에피네프린 주사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도록 하는 명령도 내렸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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