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美 둥지 튼 K-태양광…트럼프 관세 無風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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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업체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경연은 "연방 세액공제(IRA) 폐지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법인 수요 확대와 경쟁력 있는 발전단가 덕분에 미국 태양광 산업이 전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발표한 3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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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韓업체 반사이익
국내업체, 현지 투자 확대 속도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업체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 일찌감치 진출해 있는 데다가 투자 규모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태양광 수요 증가, 탈중국 공급망 개편 등으로 수혜가 더 늘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약 49.4기가와트(GW)로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늘었다. 발전사업 규모 프로젝트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고금리와 보조금 축소로 주거용 설치는 전년 대비 19% 줄었지만, 상업용 설치 증가와 주택용 배터리 보급 확대로 수요 공백을 메웠다. 연구원은 올해 미국 태양광 신규 설치 규모가 54.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발전사업용 중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25% 관세율을 부과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중국 업체들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태양광 업계에는 반사이익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방향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국내 기업들에는 긍정적 환경”이라고 말했다.
에경연은 “연방 세액공제(IRA) 폐지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법인 수요 확대와 경쟁력 있는 발전단가 덕분에 미국 태양광 산업이 전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EU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회피 흐름은 한국 기업의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산업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글로벌 가치사슬 내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태양광 무역규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동남아 4개국(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산 태양광 셀·모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고, 해당 지역의 셀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웨이퍼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기존 50%에서 60%로 10%포인트 인상해 비(非)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환경 변화에 발맞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미 현지 생산 투자 확대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발표한 3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다. 이 단지는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완공 시 연간 8.4GW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일부 공장은 가동을 시작해 현재 생산능력은 1.7GW다.
OCI홀딩스도 미국 텍사스주의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 부지 내 2GW 규모의 셀 생산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총 2억6500만달러(약 3800억원)가 투입되며, 상업 생산은 내년 1분기 1GW, 하반기 추가 1GW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27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 탄력 등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한화솔루션이 1분기 22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엔 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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