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시하더니' 아시아 최강 외치던 일본, 유망주 대실패에 좌절…"U-17, U-20 아시안컵 모두 탈락"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약해진 한국 축구와 다르다던 일본이 정작 연령별 대표팀에서 연속해서 실패를 맛보고 있다.
일본 언론 '사커 다이제스트'는 14일 "일본 A대표팀은 발전하고 있지만, 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과 U-20 아시안컵에서는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고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근래 아시아 최강을 다시 입에 올리고 있다. 지난달 전세계 1호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서 어깨가 으쓱해졌다. 일본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최강국들과 경쟁하면서 6승 2무의 압도적인 성과를 낸 걸 배경으로 든다.
아시아 예선이 쉬웠는지 일본은 공식적으로 북중미 월드컵의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상 최장 기간인 448일의 준비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일본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아시아가 아닌 세계 축구의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야심 찬 선언이다.
특히 3차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긴 뒤에도 일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당시 사커 다이제스트는 "쿠보 다케후사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두고 훈련 세션 같았다고 했다.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비적으로 나와 일본 선수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일본이 A매치에서 무득점 경기를 한 건 2년 4개월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긴 것을 두고 여전히 월드컵 우승까지 멀었다는 평가가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일본을 괴롭혀오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방어 전술을 채택한 부분을 봐야 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한국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일본축구협회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은 "한국 축구처럼 약해지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한일대학정기전인 덴소컵을 관전한 뒤 "일본이 한국을 또 이겼다. 스코어는 1-0에 불과했으나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프로나 A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점차 일본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대학 축구는 한국이 한 수 아래가 된지 오래다. 한국 대학 선발팀은 최근 덴소컵 4연패이자 일본 원정에서는 1무 10패로 기를 펴지 못한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U-17 아시안컵도 한국 축구의 추락의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졌다. 인도네시아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한국처럼 된다. 늘 목표를 높게 잡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일본이 더는 한국을 라이벌로 삼지 않는 듯한 인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과 일본의 대외 성적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어느 때보다 화려한 유럽파를 보유하고도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U-17 아시안컵 초반 한국과 일본의 행보가 엇갈리자 또 들떴다. 한국이 개막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한 반면 일본은 아랍에미리트(UAE)를 4-0으로 이겼다. 그래선지 약해진 한국 축구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미래 자원 경쟁에서는 일본이 눈에 띄게 앞서나가는 그림은 아니다. 자신있게 우승을 외쳤던 U-17 아시안컵과 U-20 아시안컵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UAE를 잡고 출발한 U-17 아시안컵은 베트남과 비기고 호주에 지더니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탈락했다.
지난 2월 U-20 아시안컵 역시 입이 앞섰다. 그때도 일본은 준준결승에서 이란을 잡은 뒤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자국에서는 골짜기 세대로 평가받던 와중에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과 비기고,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을 격파하자 한껏 자신감이 올라간 발언이었다. 그런데 준결승에서 호주에 져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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