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빼라고 난리더니' 굳이 지고 나서야 깨달았다…"손흥민, 금요일에는 꼭 돌아와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비판하던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토트넘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손흥민의 필요성이 다시 강조됐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4로 졌다.
강등권 근처에 머무는 울버햄튼과 여섯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것도 의외인데 대량 실점으로 패하면서 토트넘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11승 4무 17패 승점 37점에 머물러 15위에 자리했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5점)에 2점차로 쫓기면서 강등권 근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손흥민의 결장이 결정적이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선발은 커녕 벤치에도 앉지 않는다는 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불렀다. 부상 방지 차원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을 다쳐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8강 1차전에서 발을 살짝 다쳤다. 상대의 살인 태클에 넘어졌던 장면이 있었다. 그로 인해 교체 직전 발에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돼 걱정을 안겼는데 울버햄튼전 결장으로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 방출을 주도하는 목소리가 있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줄기차게 손흥민 정리를 주장하고 있다. 근래만 봐도 "손흥민에게 주는 비용이 정당화될 만큼 충분한 활약인지 의심스럽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새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시즌"이라고 비판했다. 한동안 국내 팬들을 자극했던 연봉값을 못한다고 지적한 곳이 토트넘 홋스퍼 뉴스다.
이들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와 리더십 부재를 꼬집기 위해 현지 축구인들의 인터뷰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스피커로 토트넘 출신 축구 해설가 제이미 오하라를 들 수 있다. 손흥민을 집요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오하라도 "토트넘의 문제는 투지와 열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확실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은 팀을 이끌어야 한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낼 힘이 있어야 하는데,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당장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오래 지도자로 활동했던 마틴 앨런에게도 손흥민 정리 이득을 묻기도 했다. 앨런은 손흥민의 미래를 2부 승격팀으로 한정했다. 앨런은 "손흥민은 수년간 환상적인 공격수였다. 지금은 다르다. 솔직하게 빛났던 속도가 사라진 것 같다. 한창 때 모습이 아니"라며 "이번 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킨다고 해도 내겐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들에게 울버햄튼전은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을 주장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크게 흔들렸다. 울버햄튼에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열을 가다듬지 못해 제드 스펜스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이미 2골을 내주며 승기를 잃은 토트넘은 뒤늦게 마티스 텔이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다시 울버햄튼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후에도 계속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친 끝에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이 시즌 대부분을 부진했다고 비판하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손흥민을 찾는다. 그는 울버햄튼과 경기 전부터 "프랑크푸르트와 2차전은 120분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선수가 준비되어야 한다"라고 손흥민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패배 후에도 '손흥민과 윌손 오도베르가 금요일에는 괜찮아질까'라는 질문에 "꼭 그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인 목표는 금요일에 제대로 출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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