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양극화…'에·루·샤'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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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도 최고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과 하이주얼리 업체들의 매출은 크게 뛰었다.
쇼메, 프레드 등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브랜드를 유통하는 LVMH워치앤주얼리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뛰었다.
에·루·샤 3사와 하이주얼리 브랜드들이 작년에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도 매출이 늘어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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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절벽에도 VIP 굳건
하이주얼리·워치도 호실적
중산층은 불황에 지갑 닫아
펜디·페라가모 매출 10~20%↓
명품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도 최고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과 하이주얼리 업체들의 매출은 크게 뛰었다. 반면 펜디, 페라가모 등 중하위 브랜드는 실적이 크게 꺾였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3개 회사는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매출 규모로 보면 샤넬코리아가 전년 대비 8.2% 늘어난 1조844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루이비통코리아가 5.8% 증가한 1조7844억원, 에르메스코리아가 20.9% 급증한 9642억원을 기록했다. 3개 회사 매출을 합한 금액은 4조5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명품 최상위 3사와 더불어 하이주얼리·워치 브랜드도 호실적을 냈다. 쇼메, 프레드 등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브랜드를 유통하는 LVMH워치앤주얼리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뛰었다. 불가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티파니코리아는 3779억원으로 7.6%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들은 고전했다. 펜디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118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페라가모코리아도 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이 밖에 크리스찬디올(-9.5%), 셀린느(-1.3%), 톰포드(-4.6%) 등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중산층은 명품 소비를 줄이는 반면 고소득층 등 VIP는 비싼 명품과 주얼리를 찾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올해 1~3월 주얼리·시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3% 급증했다. 에·루·샤 3사와 하이주얼리 브랜드들이 작년에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도 매출이 늘어난 배경이다.
최근 백화점들이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상위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품 매장을 리뉴얼한 것도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 백화점 명품 바이어는 “최근 최상위 브랜드들이 매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하위 브랜드 매장은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명품 소비의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백화점의 전반적인 명품 매출도 부진했다. 지난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전년 대비 명품 매출 증가율은 5~11%에 그쳤다. 대중을 타깃으로 한 명품 플랫폼 업체들도 실적이 크게 고꾸라졌다. 발란은 이달 초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2% 급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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